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세계 여러 나라 정부가 코로나19 지원금을 지급해 스마트폰 판매가 늘고 5세대(5G)통신장비를 수주함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목표주가 높아져, "스마트폰 판매와 5G통신장비 수주 늘어"

▲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7만3천 원에서 7만6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8일 5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 연구원은 “상반기 코로나19 위기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했으나 하반기 들어 각 나라의 정부가 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마케팅비 집행이 늘지 않았음에도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세가 양호하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스마트폰 8천만 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분기보다 49% 늘어나는 것이다. 

‘갤럭시Z 폴드2’이 출시됨에 따라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갤럭시Z 폴드2의 예상 판매량은 100만 대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라 삼성전자가 5G통신 기지국 투자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7일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 5년 동안 모두 66억4천만 달러(약 7조8949억 원) 규모의 5G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하반기를 기점으로 세계적으로 5G통신 투자가 재개돼 삼성전자의 네트워크장비사업부는 올해 매출 4조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파운드리사업에서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2일 발표된 엔비디아의 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30 시리즈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신제품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8나노 공정으로 생산된다. 

엔비디아의 신제품을 수주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연간 20억 달러(약 2조3800억 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도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신제품은 개선되는 성능과 비교해 가격대가 합리적으로 책정돼 소비자들의 반응이 아주 양호하다”며 “특히 이번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는 시장에서 주목하는 고성능 핵심 제품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고객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35조6560억 원, 영업이익 34조83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25.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