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한화시스템은 한화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과 방위산업 자회사다.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의 전투체계사업을 사실상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시스템 주식 매수의견 유지, "차기 구축함 전투체계 사실상 수주"  

▲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한화시스템 목표주가를 1만1300원에서 1만72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화시스템 주가는 7일 1만2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주에 발생했던 호재성 이벤트를 실적 전망에 반영하고 경쟁사와 비교해 차별화된 요인 등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3일 한국형 차기 구축함사업에서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전투체계와 통합마스터(MFR)를 사실상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주규모는 6700억 원으로 전해졌다.

최 연구원은 “K-9자주포의 호주 수출도 가시화되고 있으며 부품 수출을 통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사업구조상 코로나19 사태 전후에 피해를 입지도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화시스템 아래 벤처자회사들의 실적이 본격화할 시점도 가까워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시스템이 한국형 수소에어택시사업의 대표기업으로 선정되면서 ‘그린뉴딜’정책의 수혜주로 꼽히는 점도 호재로 제시됐다. 

최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의 기존 사업은 안정적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정보통신기술과 방위산업 모두 경영환경에 이상이 없다”고 진단했다. 

정보통신기술 부문을 살펴보면 한화시스템은 2분기부터 계열사들의 보험코어솔루션사업을 본격 진행하고 있어 캡티브(계열사 거래)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방위산업 부문을 보면 차세대구축함 전투체계 수주와 K-9자주포 수출 가시화에 더해 육군 전술정보통신체계(TICN)의 3차 양산 물량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최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은 2023년 전후로 신사업 부문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본격적으로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화시스템의 위성통신안테나 자회사인 페이저솔루션은 저궤도 위성통신망 사업예정자인 스페이스-엑스가 서비스를 시작하는 2021년부터 안테나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른 자회사인 미국 에어택시 개발사 오버에어도 파트너사인 우버가 에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는 2023년을 전후해 매출을 낼 수 있다고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