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벤처기업의 성장을 돕는 펀드를 조성했다.

포스코는 7일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1호 펀드’를 51억 원 규모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벤처기업 돕는 51억 규모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펀드' 조성

▲ 포스코 로고.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1호 펀드는 포스코의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서 선발된 벤처기업들을 위한 전용 펀드다. 창업기획자인 포스텍홀딩스가 운영을 맡는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번 펀드는 8월12일 ‘벤처투자법’ 시행으로 창업투자회사(벤처캐피탈)뿐 아니라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인터)도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할 수 있게 된 뒤 나온 ‘국내 1호 창업기획자가 설립한 벤처투자조합’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창업기획자가 벤처투자조합으로 등록하면 개인투자조합으로 결성했을 때와 비교해 법인 출자자를 모집하는 게 쉽고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어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포스텍홀딩스는 기존에 벤처기업의 선발, 교육, 멘토링 등을 맡았는데 투자까지 도맡는 만큼 벤처기업의 성장에 더욱 보탬이 될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한다.

포스코는 벤처기업들에게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와 시제품 전시관을 운영할 수 있도록 2011년부터 해마다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열고 있다. 

포스코는 벤처기업에 포스텍이 보유한 기술과 연구장비를 지원하고 인큐베이팅센터 등을 통해 창업공간을 제공한다.

포스코는 그룹의 신성장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벤처기업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2011년부터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열어 지금까지 모두 102곳 기업에 176억 원을 투자했다. 

7월에는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로 팁스타운에 민·관협력형 인큐베이팅센터인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열고 창업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방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