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차전지용 양극재 자회사들의 성장 기대치가 높으나 현재 주가에 반영되고 있지 않은 저평가 상태로 분석됐다.
 
"에코프로 주가 상승 가능", 2차전지 양극재 자회사 성장 기대 높아

▲ 이동채 에코프로 대표이사.


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7일 에코프로 목표주가를 7만3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새로 제시했다.

에코프로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4일 5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는 대기오염물질 저감시설을 판매 및 설치하는 대기환경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본업보다도 자회사 5곳의 가치에 주목했다.

에코프로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극재는 전구체(프리커서) 70%, 리튬 27%, 고순도산소 3%로 구성되는데 이 소재들은 에코프로GEM,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AP 등 다른 자회사 3곳에서 담당하고 있다. 

주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이 양극재 경쟁사들보다 원가 경쟁력이 앞설 수밖에 없는 사업구조”라고 파악했다.

에코프로CNG는 폐배터리 및 폐양극재의 재활용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주 연구원은 이 시장의 성장세가 2023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자회사 5곳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을 제외한 4곳이 비상장회사다. 주 연구원은 이들의 사업가치가 현재 에코프로 주가에 전혀 반영돼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에코프로의 순자산가치는 비상장사 지분가치의 추정치인 5690억 원을 제외하고 산정한 수치가 2조1300억 원이며 여기에 지주사 주가 할인율인 40%를 적용하면 1조2800억 원으로 분석된다. 현재 시가총액보다 13% 높다.

주 연구원은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를 0으로 반영하는 지주사는 없다”며 “이들이 모두 고성장이 예상되는 양극재 관련 자회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에코프로 시가총액은 분명히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주 연구원은 “에코프로 주식은 양극재 밸류체인을 한 번에 매수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으로 매수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조574억 원, 영업이익 94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0.6% 늘고 영업이익은 98.6%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