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공·의료·산업분야에 쓰이는 양자암호통신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123억 원을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주관의 컨소시엄 8개와 협약을 맺고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과기정통부,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사업에 123억 지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로고.


과기정통부는 이번 협약에 따라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주관의 컨소시엄들과 공공·의료·산업분야의 양자암호통신장비 및 양자내성암호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응용서비스를 발굴한다.

양자암호통신은 만지면 터지는 비눗방울처럼 누군가 침입하면 신호가 붕괴돼 전달이 안 되는 양자의 물리적 상태를 활용해 도청을 방지하는 물리적 보안체계다.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사업은 이런 양자암호통신기술을 활용해 공공·의료·산업분야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공공분야에서는 광주광역시청, 전남도청, 강원도청에 시범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한다. 의료분야는 연세의료원, 성모병원, 을지대병원, 산업분야는 한화시스템, 우리은행, CJ올리브네트웍스, 현대이노텍, LG이노텍 등이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말까지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2021년 2월경 사업결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허성욱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국장은 “이번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 국내 대학과 연구소, 이동통신사, 중소기업이 수년 동안 투자해 개발한 양자암호통신기술이 다양한 산업현장에 적용되고 국내 양자 연구와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질 수 있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