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태양광발전소사업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태양광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태양광발전뿐 아니라 전력망까지 관리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형 발전소의 수주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은 앞다퉈 그린뉴딜정책, 한화큐셀 태양광발전소 성장 밝아

▲ 김희철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 사장.


한화큐셀도 그동안 키워 온 에너지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에너지저장장치 연계형 태양광발전소의 수주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1일 에너지업계의 분석을 종합하면 최근 글로벌 태양광발전시장의 설치수요 전망치는 6월과 비교해 크게 상향됐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2020년 기준 글로벌 태양광발전 설치량이 코로나19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수요 전망치를 127GW로 높여 잡았다. 이는 6월의 전망치와 비교해 17GW 많은 수치다. 

이 매체는 2021년 전망치도 기존 145GW에서 158GW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업계는 세계 여러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딜정책의 영향으로 분석기관들이 글로벌 태양광발전 설치수요 전망치를 높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이후 각국 정부들의 구체적 그린뉴딜정책들이 발표됐으며 정책의 강도는 더 강해지고 있다”며 “특히 미국은 2021년까지 태양광발전 설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태양광발전 설치수요가 늘어나면서 태양광의 간헐성을 보완해줄 에너지저장장치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태양광발전은 낮이나 맑은 날에만 발전이 가능하며 그마저도 일조량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일정한 발전량을 보유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적극적인 유럽에서도 독일 이외의 국가들은 태양광발전 비중이 크지 않아 간헐성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태양광발전시장이 급성장하면 이를 보완해줄 에너지저장장치 수요도 함께 늘어나 에너지저장장치와 연계한 태양광발전산업의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8월28일 포르투갈에서 315MW 규모의 태양광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한 발전소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이 사업은 기존의 태양광발전소사업들과 달리 대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 연계형 태양광발전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히 발전을 넘어 전력망을 관리하는 솔루션 역량도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화큐셀은 그동안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태양광 관련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선진국 시장은 고효율, 분산형 태양광 수요가 많아 한화큐셀은 에너지솔루션 역량을 키우는데 힘을 쏟고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가정용 에너지 솔루션인 큐홈(Q.HOME)을 공급하고 있으며 상업용 태양광 에너지 솔루션인 큐플랫(Q.FLAT)도 유럽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에너지관리시스템 스타트업인 ‘젤리’를 인수해 태양광산업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솔루션 역량을 강화할 기반을 마련했다.

한화큐셀은 그동안 태양광모듈 사업에 집중해오면서 미국 주택용 태양광시장과 유럽 태양광시장 등에서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만큼 현지에서 인지도도 높다.  

한화큐셀은 이런 인지도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토털 에너지 솔루션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태양광제품 생산뿐 아니라 태양광을 이용해 만든 전기를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태양광발전소까지 태양광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한화큐셀은 올해 1월 스페인에서 1G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사업권을 인수하면서 유럽에서 태양광발전소 신사업의 첫 발을 뗐다. 8월 포르투갈에서 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한 발전소사업 수주는 태양광발전사업 확대의 또 다른 성과인 셈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시장 성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간헐성 문제를 보완한 에너지저장장치 연계형 발전소 등 관련 사업을 펼치는 데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 시작한 태양광발전소사업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