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2척씩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24일 아시아 선주로부터 에탄운반선을 2척씩 수주했다고 25일 각각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아시아 선사의 에탄운반선 2척씩 수주

▲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초대형 에탄운반선. <삼성중공업>


두 회사가 수주한 에탄운반선은 모두 9만8천 m3급의 초대형 에탄운반선으로 건조가격은 2척 합쳐 2억2천만 달러다.

인도기한은 2022년 상반기다.

에탄운반선은 에탄을 액체 상태로 운송할 수 있도록 화물창 내부의 온도를 영하 94도로 유지하는 기술이 필요한 고부가 선박이다.

에탄은 미국의 셰일에너지 채굴이 본격화하며 기존 나프타와 함께 석유화학사업의 원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에탄운반선은 자회사 현대중공업이 건조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동급의 에탄운반선을 3척 건조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재까지 글로벌에서 발주된 초대형 에탄운반선 18척 가운데 11척을 수주했다. 2014년에는 초대형 에탄운반선 6척을 세계 최초로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하기도 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선박 발주시장이 침체돼 있지만 고객 맞춤형 신기술과 비대면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남은 기간에도 추가 수주를 위해 온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초대형 에탄운반선은 앞으로 미국이나 노르웨이 등 에탄 수출국이 생산량을 늘릴 경우 추가 발주를 기대할 수 있는 선박”이라며 “독보적 기술력과 건조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지위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