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LG유플러스에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화웨이가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지만 LG유플러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LG유플러스 주식 매수의견 유지, “화웨이 통신장비 우려는 과도해”

▲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LG유플러스 목표주가 1만8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4일 LG유플러스 주가는 1만2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미국은 현재 5G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에 당장 화웨이 장비 철수를 강행할 생각이 없다”며 “차후 5G 단독모드(SA)로 넘어갈 때 점진적 장비 변경을 해줄 것을 제안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5G 단독모드는 4G LTE(롱텀에볼루션)통신과 병행하지 않고 5G만 사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LG유플러스가 만약 화웨이 장비를 교체한다고 해도 시장의 우려만큼 큰 비용이 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화웨이 장비는 초기 구매비용이 낮은 반면 유지보수비용이 비싸다”며 “길게 보면 장비업체 교체에 따른 총 구매비용이 급증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LG유플러스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봤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을 1100억 원 더 늘렸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애초 하나금융투자 예상치 8천억 원을 넘어 9천억 원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이동전화 매출 증가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고 마케팅비용 통제도 잘 이뤄지고 있다”며 “이익 및 배당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3조3996억 원, 영업이익 897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30.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