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해외 비건 패션 브랜드를 국내에 론칭하며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공략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탈리아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SAVE THE DUCK)’의 국내 판매권리를 확보하고 24일 자체 온라인몰 S.I.VILLAGE(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이탈리아 비건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 신규 론칭

▲ 이탈리아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SAVE THE DUCK)’.


세이브더덕은 100% 애니멀 프리(동물성 원료 배제)를 실천하기 위해 2012년 이탈리아에서 설립된 패션 브랜드다.

‘오리를 살린다’는 브랜드이름에 걸맞게 모든 제품에 동물 유래 소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크루얼티 프리(동물 학대나 착취가 없는)와 재활용 원료 활용 등을 통한 지속가능성을 브랜드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브랜드의 신념에 따라 세이브더덕의 패딩 제품에는 오리털이나 거위털 등의 동물 깃털 대신 브랜드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신소재 플룸테크를 주요 충전재로 사용한다.

플룸테크는 폴리에스테르 필라멘트를 가공한 소재로 보온성과 통기성이 뛰어나며 다운 패딩의 부드러움과 가벼움을 그대로 재현했다. 보온성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기준인 필파워(다운 복원력)가 약 500~550으로 실제 다운의 평균성능과 비슷하다.

또 다운 패딩에 비해 건조 속도가 빨라 땀이나 비에 젖어도 쉽게 마르며 집에서 손쉽게 물세탁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주요 상품 가격대는 경량 패딩 20만~40만 원대, 롱패딩 30만~60만 원대, 고가 라인 70만~100만 원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의 주 소비층인 MZ세대의 가치 소비 트렌드에 맞춰 관련 브랜드 강화를 위해 힘써왔다. MZ세대는 기존보다 합리적이고 도덕적 소비성향을 나타내며 환경친화, 동물윤리 등 신념이나 가치에 부합한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아시아 6개국 1만6천 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한국 Z세대는 윤리적 가치 소비를 한다는 비율이 26%로 6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최근 환경과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그린슈머' 트렌드가 음식, 화장품을 넘어 패션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부합할 수 있는 브랜드를 꾸준히 발굴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발 빠르게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