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사업자에 대응해 국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한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웨이브, 티빙, 시즌, 왓챠 등 국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대표 사업자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고 “방통위는 한국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협의체를 만들어 콘텐츠사업을 활성화하고 한국사업자들의 해외진출 등을 돕겠다”고 말했다.
 
방통위, 넷플릭스에 대응해 국내 온라인 동영상플랫폼 협의체 구성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방통위는 내부에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지원정책을 총괄하는 ‘OTT 정책 협력팀’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방통위는 8월 안에 협력팀을 만들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한국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협의체를 통해 시민단체, 학계 등에서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인공지능 바탕의 음성-자막 자동변화시스템 개발 등도 추진할 것”이라며 “국내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도 독자적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국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사업자들의 제휴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넷플릭스 등 글로벌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국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는 서로 경쟁하고 있어 해외 서비스에 대항하기 어렵다”며 “현재 시점에서 한국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사업자들의 협력”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 양지을 티빙 부사장, 김훈배 KT 신사업본부장, 박태훈 왓챠 대표 등이 참석해 한국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사업자들이 대형 자체제작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 지원대상과 펀드 조성 등의 방식을 개선하고 제작비 세제지원 등 간접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