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영 이마트24 대표가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가맹점주와 상생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김 대표는 가맹점주들에 대한 파격적 복지지원으로 가맹점을 추가로 확보해 코로나19 위기를 헤쳐나간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24 가맹점 5천 곳 확보 눈앞, 김성영 흑자달성 희망을 보다

▲ 김성영 이마트24 대표.


1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김성영 대표는 이마트24 가맹점주에게 직원과 동일한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해 편의점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가맹점주들의 시선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가맹점주에게 자녀 학자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도입했는데 이것은 이마트24 정직원과 같은 대우다.

5년·10년·15년 초과 운영한 가맹점주에 대해 유치원, 중·고등학교, 대학교 학자금을 지원한다.

또한 이마트24는 24시간 영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 야간 근무나 연휴근무 여부를 가맹점주 자율에 맡기고 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80% 점포가 야간근무를 하지 않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마트24는 사업모델이 기존 경쟁사들과는 조금 다르다"며 "가맹점주들의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가장으로서의 삶을 보호해 상호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야간운영 비중은 수익성이 높은 매장을 중심으로 차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밖에 이마트24는 가맹비를 정률제가 아닌 정액제로 적용하고 적은 필수품목, 낮은 위약금 등을 도입해 새내기 점주들을 빠르게 끌어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숍인숍(shop-in-shop) 형태의 복합점포, 주류와 수입과자 특화매장 등으로 경쟁력을 다져가고 있다. 업계 후발주자인 만큼 차별화 전략을 꾀하며 가치를 제공해 이마트24로 소비자들과 예비 가맹점주들의 발길을 이끌기 위해서다.

이마트24는 2017년 7월 기존 위드미에서 이마트24로 브랜드이름을 변경했다. 당시 3년 동안 3천억 원을 투자해 2020년 매장 수 5천 곳 돌파와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마트24 매장 수는 2018년 4월 3천 곳을 넘어선 데 이어 2019년 말 4488곳으로 21% 증가했고 2020년 상반기 말 기준 4899곳까지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만 신규매장이 411곳 증가했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2020년 목표인 매장 수 5천 곳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도 자리잡고 있다. 이마트24 측은 그동안 매장 수 5천 개를 달성하면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다고 봤다.

이마트24 관계자는 "8월 중 매장 5천 곳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내 흑자전환은 힘들 수 있으나 분기마다 영업손실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마트24는 2019년 4분기 영업손실 100억 원에서 2020년 1분기 영업손실 87억 원, 2분기 영업손실 52억 원으로 분기마다 적자가 줄어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