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가 손소독제 판매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코스맥스는 2분기 손소독제 덕분에 깜작실적을 거뒀다”며 3분기에도 손소독제 생산은 2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코스맥스의 이익률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맥스, 코로나19 손소독제 판매 늘어 실적증가 지속 가능

▲ 이경수 코스맥스 대표이사 회장.


코스맥스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614억 원, 영업이익 18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74.1% 증가하는 것이다.

올해 2분기 코스맥스는 지난해 2분기보다 99.2% 늘어난 영업이익 262억 원을 거뒀다. 기대 이상의 호실적은 각 생산법인별로 생산효율이 개선된 영향도 있었지만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 생산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손소독제는 기존의 화장품 제조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손소독제 공급이 늘면서 이익률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손소독제의 시장 공급이 늘면서 제품 단가는 낮아지는 추세에 있지만 절대 수요 자체가 늘어난 점이 이익률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맥스는 한국 법인을 비롯해 중국이나 미국, 인도네시아에서도 손소독제 생산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과 중국에서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고객사들의 신규수주가 늘고 있다.

다만 하반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본업인 화장품에서 실적 증가가 상반기보다 둔화될 수 있다.

하지만 원료나 원부자재 생산을 일원화하고 있고 자동화설비 비중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수익률 개선이 상반기와 비슷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손소독제와 관련한 매출 증가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확신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하반기에는 긍정적 영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가 확산을 반복하는 시기에 손소독제의 절대적 수요가 축소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