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스마트주차시스템 구축 추진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스마트주차 테스트베드(시험공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주차로봇을 활용한 스마트주차시스템을 구축한다.

현대글로비스는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스마트주차 테스트베드(시험공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과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주차로봇 기반의 스마트주차시스템을 도입해 고객들에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래형 공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주차로봇을 활용해 차를 알맞은 자리로 옮기는 과정과 물류센터에서 화물을 싣고 이동하는 과정에 유사함이 있다고 보고 인천공항공사와 손을 잡았다.

현대글로비스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주차로봇 기술검증 △주차로봇 시범운영 △고객서비스 등 3단계로 스마트주차시스템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주차로봇 기술검증 단계를 진행한다. 인천국제공항 단기주차장에 시험장을 구축하고 주차로봇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성능, 운영방식 등을 검증해 고객 서비스가 가능한지를 판단하고 표준운영가이드를 수립한다.

2021년에는 주차로봇을 시범운영한다. 실제 고객을 대상으로 주차장 200면 규모로 스마트주차시스템을 운영하며 개선점을 찾고 보완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2단계의 검증 결과를 내부적으로 검토한 뒤 스마트주차시스템 관련 최종 사업방향과 적용시점을 확정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사업으로 종합물류연구소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글로비스 종합물류연구소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와 첨단 물류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기구로 2018년 출범했다. 물류·해운사업, 미래 기술과 신사업에 관련된 트렌드를 분석하고 기술을 개발해 실제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일을 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대한민국 관문 인천국제공항에 스마트주차시스템이 신속하게 구축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스마트한 기술력을 선보여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