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가 코로나19에도 자체사업과 자회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한화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41억 원, 영업이익 5013억 원을 냈다고 13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4%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37.9% 늘었다.
 
한화, 자체사업과 자회사 다 좋아 2분기 영업이익 급증

▲  금춘수 한화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3507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82.5% 증가했다.

한화는 “자체사업 및 한화솔루션과 한화생명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시장 전망치보다 50% 이상 많은 영업이익을 내는 등 시장의 기대를 크게 뛰어 넘는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한화 자체사업은 방산부문 정상화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20% 이상 늘었다.

한화솔루션은 원재료가격 하락에 따른 케미칼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년 전보다 모두 증가했다.

한화생명도 손해율 하락에 따른 수익 개선, 증시 상승에 따른 변액보증 준비금 환입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냈다.

한화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자체사업 호조, 한화솔루션 태양광부문의 점진적 수요 개선, 한화생명의 손해율 개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부문 매출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4차산업혁명, 그린뉴딜과 관련 자체 사업을 확대하고 계열사의 신사업 진출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지속해서 확보하기로 했다.

한화는 이날 한화정밀기계의 협동로봇사업을 양수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협동로봇은 사람의 제조공정을 돕는 산업용 로봇으로 한화는 미래산업 강화 차원에서 41억5천 만원에 협동로봇사업을 양수한다.

한화 기계부문은 “협동로봇사업의 로봇공학기술을 활용해 현재 공급하고 있는 물류자동화 시스템, 플랜트기계 설비, 디스플레이 관련 설비를 고도화하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