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으로 주가 움직임에서 화장품부문의 회복 강도가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 낮아져, "화장품부문의 회복강도가 열쇠"

▲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를 23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2일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15만8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 화장품부문의 부진으로 영업손실 25억 원을 냈다”며 “영업환경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자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에 의존도가 높은 점은 중장기적으로 해소돼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가 2019년 매출 2300억 원대, 영업이익률 20%를 내며 현금창출원 역할을 했지만 화장품부문 가운데 매출비중이 80%를 차지하는 등 의존도가 매우 높다.

2020년 2분기 비디비치의 매출은 200억 원에 불과했고 화장품 전체 실적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단일 브랜드를 탈피하기 위해 ‘연작’ 등 고가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어 화장품부문의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단일 브랜드와 특정 제품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고 면세점 비중도 높은 약점은 중장기적으로 해소돼야 한다.

또 2018~2019년 화장품부문이 견인했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 성장성은 당분간 소강국면에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나 연구원은 “면세산업의 영업환경이 4월을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매출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강한 실적과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화장품 브랜드의 경쟁력 회복과 매출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비화장품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