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교향악축제, 코로나19에도 1만3천 명 관람하며 성공적 마무리

▲  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화와 함께하는 2020 교향악축제, 스페셜’ 공연에서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과 협연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

한화그룹이 후원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클래식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2일 한화그룹은 ‘한화와 함께하는 2020 교향악축제, 스페셜’(한화교향악축제) 행사가 2주 동안의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7월28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8월10일 KBS교향악단의 공연까지 국내 정상급 14개 교향악단이 참여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모두 14회의 고품격 클래식 공연을 선보였다.

매년 봄 열리는 한화교향악축제는 코로나19로 예정된 일정이 취소됐다. 그러나 한화그룹과 예술의전당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과 위축된 문화예술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공연 개최를 결정했다.

체온측정 및 문진표 작성, QR코드 활용 전자명부 작성을 비롯해 공연 중 마스크 착용과 객석 띄어앉기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했다.

올해 한화교향악축제는 ‘스페셜(Special)’이란 이름에 걸맞게 세대와 국적을 뛰어 넘는 정상급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전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과 완성도 높은 협연으로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수많은 연주곡 중 오케스트라 추모곡으로 자주 연주되는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 중 ‘님로드(Nimrod)’와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는 관람객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객석 띄어앉기로 관람석을 매회 1천여 석만 운영했는데 14회 공연 중 대부분이 매진을 보이며 모두 1만3710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장을 직접 찾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모든 공연은 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 설치한 400인치 모니터와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 온라인 생중계로 관람한 인원은 모두 29만1341명에 이른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코로나19로 기업들의 문화예술 후원이 많이 위축됐음에도 한화그룹의 지원과 관심 덕분에 한화교향악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향악축제는 1989년 예술의전당 음악당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이후 올해로 32회째를 맞았다. 한화그룹은 2000년부터 올해까지 21년째 후원하며 기업과 예술단체의 성공적 협력사례를 만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