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온라인몰에서 화장품 매출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급증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본격적 바캉스기간인 7월20일부터 8월9일까지 3주 동안 자체 온라인몰 S.I.VILLAGE(에스아이빌리지) 내 뷰티부문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59%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온라인몰에서 여름휴가철 화장품 매출 급증

▲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 


휴가 시즌임에도 코로나19로 사실상 해외여행을 갈수 없게 되자 온라인을 통한 명품 화장품과 향수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출국할 때 면세점을 통해 고가의 화장품을 면세 가격으로 구매하던 고객들에게 기획전 등의 혜택이 많은 온라인이 새로운 쇼핑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니치 향수 브랜드가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니치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와 ‘딥디크’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6%, 474% 급증했다.

니치 향수란 일반적 화장품 브랜드에서 출시되던 기존 향수와 달리 천연향을 사용해 희소성을 높인 향수를 말한다.

유례없는 긴 장마로 집에서 바캉스를 보내는 홈캉스족이 늘어나면서 집 안을 향기롭게 해주는 홈 프래그런스(방향) 제품의 구매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고급 에스테틱이나 피부과를 방문하지 않고도 전문가에게 관리 받은 것과 비슷한 효과를 누리려는 셀프 뷰티족이 늘어나면서 명품 스킨케어 제품의 매출도 크게 늘어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는 17일부터 코로나19로 확산된 비대면 소비패턴에 맞춘 ‘언택트 시향회’를 진행한다.

향수는 온라인상의 설명이나 이미지만으로는 다양한 향과 노트의 변화를 느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에서도 향을 맡아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언택트 시향 키트’를 한정 판매한다.

만약 구매를 원하지 않는다면 반품할 때 고객이 부담한 왕복 배송비를 포인트로 환급해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에스아이빌리지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명품 화장품업계에도 반영되며 온라인쇼핑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오프라인 매장 못지않은 맞춤형 서비스와 가격 혜택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특별한 쇼핑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