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른 호조로 2분기 1천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다.

이로써 10개 분기 연속 1천억 원이 넘는 순이익 행진을 이어갔다.
 
메리츠증권 2분기 순이익 1557억, 순이익 10분기째 1천억 웃돌아

▲ 메리츠증권 로고.


메리츠증권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096억 원, 영업이익 2218억 원, 순이익 1557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7.4%, 영업이익은 32.9%, 순이익은 6.7% 늘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2018년 1분기부터 2020년 2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 1천억 원대 순이익을 냈다”며 “2분기에는 트레이딩부문에서 전략적 대응과 차익거래 등으로 우수한 영업수익을 거뒀고 기업금융(IB), 소매금융, 자기매매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2581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665억 원으로 10.1%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4조4022억 원으로 2019년 말 기준 4조193억 원보다 3829억 원 늘었다. 

자본이 증가한 데 따라 메리츠증권의 재무 건전성도 높아졌다. 

5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메리츠금융지주로부터 2천억 원 규모 자본이 유입됐으며 영업활동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의 영향이다. 

6월말 기준 증권사의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1389%로 지난 분기보다 485%포인트 증가했다.

신용평가사에서 자본적정성을 판단할 때 기준으로 삼는 영업용순자본비율(구NCR)은 6월말 기준 188%로 37%포인트 높아졌다.

2016년 금융위원회가 영업용 순자본비율(신NCR) 산정 방식을 영업에 필요한 자본에서 위험액을 뺀 뒤 업무 단위에 따라 필요한 자기자본을 각각 나눠 구하도록 바꿨지만 아직 신용평가사에서는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을 나눈 영업용 순자본비율(구NCR)을 사용한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하반기 업계 최고수준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인프라에 생산적 금융을 제공해 투자은행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철저한 유동성 관리와 견고해진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영업경쟁력을 발휘해 변화하는 시장의 요구에 맞춰 발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