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 7월 한 달 동안 국내 상장주식 5820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은 10일 '2020년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외국인 7월 국내주식 5820억 순매수 전환, 상장채권 보유액 사상 최대

▲ 금융감독원 로고.


외국인투자자는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국내주식을 순매도했는데 반년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7월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금액 5820억 원 가운데 코스피시장은 6340억 원이 유입됐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510억 원이 빠져나갔다.

외국인투자자가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은 7월 말 기준으로 6월보다 41조9천억 원 늘어난 583조5천억 원 규모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30.8%에 해당된다.

나라별 국내 상장주식 보유규모를 살펴보면 미국의 외국인투자자가 243조1천억 원으로 가장 컸다. 뒤이어 유럽 173조7천억 원, 아시아 78조3천억 원, 중동 22조 원 순이다.

7월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2조2350억 원을 순투자하며 7개월 연속 순투자세를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는 상장채권 6조3360억 원어치를 매수하고 4조1020억 원어치를 만기 상환받았다.

지역별로는 아시아(1조1천억 원), 유럽(6천억 원), 중동(900억 원), 미주(80억 원)의 외국인투자자가 모두 순투자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외국인투자자는 국채와 특수채(통화안정채권 제외), 회사채에 각각 2조3020억 원, 900억 원, 50억 원을 순투자했고 통화안정채권 1630억 원어치를 순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만기별 순투자 추이를 살펴보면 1년 미만 채권에서는 2조40억 원을 순회수했고 1~5년 만기 채권과 5년 이상 채권에 각각 3조3470억 원, 8920억 원을 순투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7월 말 기준으로 150조2천억 원 규모의 국내 상장채권을 보유해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보유규모는 아시아의 외국인투자자가 70조1천억 원으로 가장 컸고 유럽(47조1천억 원)과 미주(12조 원)가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