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브라질에서 항암제 판매를 시작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남미 최대 의약품시장 브라질에서 유방암 치료제 ‘온트루잔트(성분 이름: 트라스투주맙)’의 판매를 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브라질에서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판매 시작

▲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브라질 보건부와 ‘PDP’ 계약을 통해 현지 제약회사, 국영 연구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을 판매한다.

PDP란 브라질 정부에서 해외기업의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자국 바이오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운용하는 정책이다.

온트루잔트의 브라질 출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남미 최대시장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브렌시스)에 이어 종양질환 치료제로 제품 판매군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온트루잔트는 트라스투주맙 성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으로는 최초로 PDP 계약을 통해 브라질 정부 주도의 공공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현재 브라질 내 유방암 환자 수는 6만7천여 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공공시장에서 전체 트라스투주맙 성분 의약품시장 규모는 약 1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기존에 브라질에서 PDP로 공급된 트라스투주맙 성분 의약품은 오리지널 의약품 허셉틴이 유일했다. 허셉틴은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판매하는 유방암, 전이성 위암 등의 치료제로 연간 글로벌시장 규모가 약 7조8천억 원에 이른다.

박상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본부장 부사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라질에서 정부 주도의 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온트루잔트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고품질 바이오 의약품을 통한 치료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