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스페인 알헤시라스 컨테이너 터미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프랑스 선사 CMACGM과 손잡는다.

HMM은 10일 프랑스 선사 CMACGM과 알헤시라스 컨테이너 터미널(TTIA)의 지분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MM, 프랑스 선사에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 절반 매각해 협력 강화

▲ HMM의 스페인 알헤시라스 컨테이너 터미널 < HMM >


알헤시라스 컨테이너 터미널은 총면적 35만7740㎡에 연간 16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현대식 반자동화 터미널이다. 

현재 프랑스 CMACGM, 중국 COSCO, 독일 Hapag Lloyd 등 글로벌 해운사들이 알헤시라스 터미널을 이용하고 있다.

HMM은 알헤시라스 컨테이너 터미널 지분 100% 가운데 50%-1주를 직접 들고 있으며 특수목적회사(SPC) HT알헤시라스를 통해 50%+1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지분 매매계약은 HMM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50%-1주와 관련된 계약이다.

HMM은 특수목적회사를 통해 50%+1주를 계속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CMACGM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HMM과 CMACGM은 이번 지분 매매계약 체결로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2020년 4분기 조인트벤처 운영 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HMM은 CMACGM의 물량기여를 통해 터미널 수익을 확보하고 지중해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사업 확장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CMACGM은 지브롤터 해협 내부의 환적항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 확보로 전략적 물류거점을 이용한 영업망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HMM 관계자는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북아프리카 시장과 근접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유럽을 기반으로 아프리카 지역 물량에 강점이 있는 CMACGM과 협력을 통해 영업망 확대 등 터미널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