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중형SUV QM6가 올해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9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QM6는 상품성을 개선한 지 1년이 넘었는데도 판매량을 늘리며 신차 XM3와 함께 내수판매를 이끌고 있다.
 
르노삼성차 QM6 내수판매 효자노릇 톡톡, LPG모델로 틈새공략 성공

▲ QM6. <르노삼성차>


QM6는 올해 1~7월에 모두 2만7584대 팔렸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0.7% 늘었다. 

이런 성적표는 신차 XM3를 뺀 나머지 차종의 판매량이 많게는 50% 넘게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SM6는 올해 1~7월 6194대 판매되는 데 그치며 2019년 1~7월보다 판매량이 38.1% 줄었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55.1%나 뒷걸음질했다.

더욱이 QM6은 달마다 평균 4천 대 가까운 판매량을 내며 든든한 버팀목 노릇도 하고 있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을 기준으로 QM6가 내수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8%로 르노삼성차 차종 가운데 가장 높다.

QM6 판매가 꾸준히 늘고있는 데는 르노삼성차가 LPG모델을 앞세워 중형SUV시장에서 경쟁차인 현대자동차의 싼타페나 기아자동차의 쏘렌토와 직접 대결을 피하고 틈새수요를 공략한 전략이 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중형SUV시장은 싼타페 쏘렌토 QM6의 3파전으로 압축되는데 이 가운데 LPG모델을 둔 차량은 QM6가 유일하다. 르노삼성차는 QM6 LPG모델을 앞세워 친환경SUV를 원하면서도 가성비를 우선으로 따지는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올해 각각 6월과 3월 새 싼타페와 새 쏘렌토를 내놨음에도 르노삼성차가 QM6 판매를 꾸준히 늘리는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실제 1~7월 팔린 QM6 가운데 54.9%가 LPG모델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상 QM6 LPG모델이 QM6 판매를 이끌었다고도 볼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2018년 10월 정부가 미세먼지 감축정책의 방안으로 LPG차량의 일반인 판매를 검토하자 곧바로 LPG SUV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내다보고 개발에 뛰어들어 내놓은 차량이다.  

르노삼성차의 예상은 적중했다. 르노삼성차는 2019년 6월 QM6를 부분변경하며 LPG모델을 추가했는데 그 뒤로 QM6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었다.

2019년 전체 중형SUV 판매량이 2018년보다 9.8% 감소했는데도 QM6 판매량은 같은 기간 44.3% 증가했다. 덕분에 르노삼성차는 2019년 한국GM을 제치고 연간 판매순위 4위로 올라섰다. 

르노삼성차는 하반기에 QM6의 상품성 개선모델을 내놓으며 내수판매 확대에 더욱 고삐를 죌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개선할 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최근 자동차시장의 흐름을 따라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기능을 추가하는 등 안전사양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이사 사장은 2019년 11월1일 사내 메신저를 통해 “2020년은 르노삼성차가 출범 20주년을 맞는 기념적 해로 6종의 신차를 통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환기를 맞아야 한다”며 QM6의 상품성 개선모델의 출시계획을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