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가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2분기 적자전환했다.

CJCGV는 3분기부터 각 국가별 영업중단조치가 해제되고 콘텐츠 제작이 재개돼 실적을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CJCGV 코로나19로 2분기 적자 1305억, "3분기 정상화로 회복 가능"

▲ 최병환 CJCGV 대표이사.


CJCGV는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15억9400만 원, 영업손실 1305억3500만 원, 순손실 1748억9500만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91.37% 감소했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순손실은 1778.29%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든 지역에서 관람객 숫자가 줄며 매출이 급감했고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판매관리비를 51.2% 줄였으나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국내·외 사업 모두에서 적자를 냈다.

2분기 국내 매출은 36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3% 줄었고 영업손실 701억 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CJCGV는 하반기부터 신규 콘텐츠 공급이 재개되면서 실적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CJCGV는 6월 영화 '살아있다'를 시작으로 7월 '반도', '강철비2',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신작을 잇따라 개봉했다.

해외에서는 각국 정부의 영업중단조치로 정상적으로 운영을 할 수 없었다.

중국에서는 2분기 매출 8억 원을 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99.1% 감소했다. 영업손실 298억 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CJCGV는 하반기부터 영업중단조치가 해제되면 실적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터키에서는 영업중단 장기화에 따라 2분기에 매출공백이 발생했다.

하지만 터키 정부가 임차료를 감면해주고 인건비를 지원해주면서 영업손실이 2019년 2분기 29억 원에서 2020년 2분기 16억 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CJCGV는 8월7일부터 터키 지역 87개 상영관이 운영을 재개했고 9월부터는 모든 상영관 영업이 재개돼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에서는 2분기 매출 6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88.2% 줄었고 영업손실 83억 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베트남에서는 5월부터 일부 상영관이 영업을 재개했으나 현지 콘텐츠 제작이 중단돼 매출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7월 한국영화 '반도'를 개봉해 관객 100만 명을 끌어들였고 8월부터 영업 매장수를 늘리고 있어 하반기 실적은 평년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영업중단 장기화에 따라 2분기 매출 공백이 발생했고 영업손실 91억 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인도네시아에서 8월 말부터 일부 상영관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JCGV의 4D상영관 자회사 4DPLEX도 실적이 급감했다.

4DPLEX는 세계 65개 나라에서 737개 4D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관객 감소와 각 국의 영업중단조치, 4D콘텐츠 제작중단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2분기 매출 14억 원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95.6% 줄었다. 영업손실 94억 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CJCGV는 7월 말부터 4DPLEX의 중국 영업이 재개돼 하반기에는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JCGV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관람객이 감소했으나 6월 신규 콘텐츠 공급 직후 관람객이 확연히 늘고 있다"며 "3분기에는 신규 콘텐츠와 글로벌 상영관 운영 정상화 영향으로 매출 회복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