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됐다. 

정부 부동산대책이 잇달아 나오는 데도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이어가자 매수자들이 시장을 관망하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 정부대책에도 가격 오르자 관망세 나타나

▲ 서울 일대 아파트 모습.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가 7일 내놓은 리포트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7%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0.02% 축소됐다. 

부동산114는 “잇따른 정부대책과 아파트값 급등세에 매수자들이 피로감을 느끼며 관망한 영향”이라며 “다만 전반적으로 매물이 많지 않아 수요가 꾸준한 역세권과 중저가 아파트에서는 매도자 우위시장이 지속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값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도봉구(0.17%), 송파구(0.16%), 관악구(0.15%), 성북구(0.15%) 등의 상승폭이 컸다. 

도봉구는 역세권과 6억 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된 영향을 받았다. 창동 상계주공17, 18, 19단지와 방학동 삼익세라믹, 쌍문동 동익파크 등의 시세가 올랐다. 

송파구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문정동 시영아파트 등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관악구는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신림동 푸르지오 시세가 지난주보다 높아졌다.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 올랐다. 지난주와 상승폭은 같았다. 

일산(0.08%), 동탄(0.06%), 평촌(0.04%)에서 아파트값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일산은 고양일산테크노밸리와 GTX 개발호재로 일대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와 인천은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0.03%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0,02% 작아졌다. 

하남(0.16%), 남양주(0.11%), 광명(0.1%), 부천(0.1%)에서 큰 폭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하남은 8일 개통하는 지하철5호선 연장선과 인접한 신장동, 선동 위주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