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그룹 차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없는 계열사는 과감히 재편하기로 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재무실장은 7일 2분기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그룹 계열사들의 개별적 가치 제고와 동시에 그룹 전체 시너지를 놓고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회사의 전략적 가치를 고려해 성장과 시너지가 없는 계열사는 과감히 재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 “전략적 가치 고려해 성장과 시너지 없는 계열사는 과감히 재편”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윤 재무실장은 “그룹 안에서 심도있는 토론들이 오가고 있고 아직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확실한 판단이 서면 빠르게 ‘리스트럭처링’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최근 넷플릭스와 콘텐츠 제휴를 놓고 자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시즌’과 보완관계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윤 재무실장은 “미디어 다변화시대에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제휴는 고객 편익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올레tv의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고 가입자 바탕을 확대해 미디어 플랫폼 가치가 올라가는 선순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망사용료 문제를 두고는 “현재 글로벌 콘텐츠사업자의 망품질 유지 의무를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이 준비되고 있는 만큼 회사는 정부의 정책에 따를 것”이라며 “넷플릭스와 이번 제휴에서도 두 회사가 관련 법을 준수하고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대답했다.

KT는 하반기 5G 투자는 상반기보다 늘릴 계획을 세워뒀다.

윤 재무실장은 “상반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5G 투자에 차질을 겪었다”며 “하반기에는 5G 가입자 확대 등을 대비해 5G 투자를 확대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올해 2분기 설비투자비용으로 약 9700억 원을 썼다. 이는 이동통신3사 가운데 가장 적은 규모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