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기업 상대사업의 호조와 효율적 비용 집행 등 수익성 강화 노력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났다.

다만 코로나19로 단말기기 판매에 타격을 받았고 BC카드 등 일부 계열사 매출도 감소하면서 2분기 매출은 줄어들었다.
 
KT, 기업 사이 거래사업 호조와 비용통제로 2분기 영업이익 대폭 늘어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KT는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8765억 원, 영업이익 3418억 원, 순이익 207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6% 줄어들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6%, 2.2% 증가했다.

KT는 2분기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무선사업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6% 늘어났다.

2분기 무선서비스 가입자 수가 29만5천 명 증가하며 2018년 1분기 이후 최대 순증규모를 보였다. 2분기 기준 KT의 5G 누적 가입자는 모두 224만 명으로 파악됐다.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매출은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각각 1.2%, 7% 감소했다.

2분기 인터넷TV사업부문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0.5% 늘어났다.

KT 인터넷TV 가입자는 2분기에만 13만7천 명이 늘어나 전체 누적 가입자 수가 856만 명에 이르렀다.

KT는 2분기 특히 인공지능, 디지털전환 분야에서 기업 상대사업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KT는 기업들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나고 지역화폐 발행량이 많아져 블록체인 관련 매출이 증가하면서 2분기 인공지능·디지털전환 사업부문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다.

카드와 호텔부문 자회사들 실적은 후퇴했다.

BC카드는 해외 카드 매입액이 줄면서 2분기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 부동산 매출도 호텔 이용객이 줄어든 탓에 7.9% 뒷걸음질 쳤다.

윤경근 KT 최고재무관리자 재무실장은 “KT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무선, 미디어, B2B(기업 사이 거래) 등 핵심사업 매출이 늘었고 효율적 경영활동으로 수익성을 강화했다”며 “앞으로 5G, B2B를 중심으로 지속성장이 가능한 체질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KT의 네트워크 서비스와 디지털역량이 포스트 코로나19시대를 대응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