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해외법인의 호조로  상반기 실적이 대폭 늘었다.

오리온은 7일 연결기준으로 상반기에 매출 1조549억 원, 영업이익 183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오리온, 국내외 사업 모두 호조로 상반기 영업이익 신기록 세워

▲ 이경재 오리온 대표이사 사장.


2019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43.5% 늘어났다.

상반기 기준으로 봤을때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오리온은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는데 효율과 수익성 중심 경영전략이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법인은 글로벌 통합관리와 정확한 수요 예측을 통한 데이터 경영 등이 성과를 내 매출이 늘수록 영업이익도 오르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

상반기 중국 법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1%, 영업이익은 54.1% 늘었다.

제품별로 보면 스낵과 젤리 판매량이 두드러졌고 신제품인 김스낵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하반기에는 영양바 시장과 먹는 샘물 시장을 적극 공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베트남 법인은 대형마트 등 납품이 늘었고 쌀과자와 양산빵 등 신제품 카테고리가 빠르게 성장했다. 상반기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06.5% 늘었다.

오리온은 하반기 베트남에서 스낵과 파이류 신제품을 내놓고 편의점과 연쇄점 채널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비스킷 제품군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 상반기 러시아 법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6.5%, 영업이익은 105.4% 증가했다.

러시아 법인은 하반기에 초코파이 신제품을 출시하고 비스킷류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 법인은 제품 생산과 재고 관리에 데이터 경영을 적극 도입해 실적이 늘었다. 코로나19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과자 소비가 증가한 효과를 누리면서 스낵과 비스킷 판매가 늘었다.

상반기 한국 법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19.6% 증가했다. 

오리온 하반기 한국 시장에 기능성 음료 신제품을 출시해 음료사업을 더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리온 관계자는 “상반기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을 펼친 결과 특히 해외법인이 영업이익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하반기에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음료와 간편대용식 등 신성장동력인 신규사업의 추진을 가속화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