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2차전지소재사업 정상화와 화학사업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SKC는 2020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562억 원, 영업이익 499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SKC, 2차전지소재와 화학사업 호조로 2분기 영업이익 대폭 늘어

▲ 이완재 SKC 대표이사 사장.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65.2% 늘었다.

SKC의 동박(2차전지소재)계열사인 SK넥실리스는 2분기 매출 763억 원, 영업이익 131억 원을 냈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7% 늘고 영업이익은 95.5% 급증했다.

SKC는 “SK넥실리스의 생산라인이 정상화해 1분기보다 판매량이 늘고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며 “유럽연합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 SK넥실리스의 동박 판매량도 앞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C는 현재 SK넥실리스가 국내외 주요 배터리셀 제조사들과 동박 장기 공급계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SKC 화학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SK피아이씨글로벌은 2분기 매출 1631억 원, 영업이익 224억 원을 거뒀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이 13.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1.9%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화학제품 수요가 줄어 매출은 줄었지만 원재료 나프타의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필름사업을 담당하는 산업소재(인더스트리소재)부문은 매출 2299억 원, 영업이익 138억 원을 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8.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4.5%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SKC는 일반산업용 필름이나 태양광용 필름 등 일반 필름의 생산비중을 줄이고 친환경필름과 디스플레이용 필름 등 고부가 제품 생산비중을 늘려 사업 수익성을 개선했다.

반도체소재사업은 매출 1008억 원, 영업이익 39억 원을 냈다. 반도체업황이 회복되면서 세라믹부품과 CMP패드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 늘었다.

SKC 관계자는 “사업구조의 근원부터 바꿔나가는 ‘딥체인지’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부가 소재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한편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확대하며 SKC의 딥체인지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