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화물수송에서 성과를 내 2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대한항공은 2020년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6909억 원, 영업이익 1485억 원을 봤다고 6일 밝혔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4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1015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대한항공, 화물수송 호조로 코로나19에도 2분기 '기적 같은' 흑자

▲ 대한항공 A330 여객기에 화물을 탑재하는 모습.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코로나19에 따라 여객수요가 감소해 매출은 줄었지만 여객기를 통한 화물 수송 등 화물기 공급을 극대화해 영업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2분기 화물부문 매출은 1조225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6% 늘었다.

2020년 2분기 화물기 가동률은 2019년 2분기보다 22% 늘었고 수송실적(FTK)은 1년 전보다 17.3%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여객사업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전체 노선의 수요가 감소해 2020년 2분기 수송실적(RPK)이 2019년 2분기보다 92.2%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선은 4월 이후 제주노선을 중심으로 여객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국제선은 6월 이후 여객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돼 영업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화물부문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방역물품과 전자상거래 물량, 반도체 장비 수요 등을 적극 유치해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