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개인 사이 거래)금융기업 피플펀드가 P2P금융업계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와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피플펀드는 서울시 청년청과 '청년 미래투자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청년 부채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피플펀드 P2P업계 처음으로 서울시와 협력, 김대윤 "청년 금융지원"

▲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이사.


이번 협약은 지방자치단체가 P2P금융업계와 사업 협약을 체결한 첫 사례다. 서울시가 핀테크 스타트업과 공동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처음이다.

피플펀드와 서울시는 이번 협약으로 서울시 청년들이 직면하고 있는 부채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청년층 생활실태 및 복지욕구 조사'에 따르면 부채를 보유한 1인 청년가구는 평균 3105만 원의 빚을 지고 있으며 매월 236만 원을 벌어 22만 원을 이자 상환에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평균 금리가 18% 수준인 2금융권 사용 청년들은 매달 대출 상환이자로만 소득의 20%에 이르는 47만 원을 지출하게 된다. 

피플펀드와 서울시는 부채를 보유한 청년들이 높은 부채 부담과 신용 악화로 지속적으로 고금리 대출을 받아야하는 빚의 늪에 빠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에 피플펀드와 서울시는 공동사업을 진행해 충분한 상환능력이 있음에도 은행에서 거절된 청년들의 신용을 재평가하기로 했다. 부채를 보유한 청년들이 보유한 2, 3금융권 대출을 더 우량한 조건의 1금융권 대출로 전환하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김영경 서울시 청년청장은 “많은 청년들이 학자금대출을 비롯해 생활비, 주거비 등 부채에 관한 상환부담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서울시는 이러한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번 피플펀드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청년들의 건전한 금융생활의 토대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중신용자에 특화된 신용평가모형을 보유하고 있고 은행통합형 모델을 통해 제도권 금융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라는 점에서 피플펀드와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상환 능력에 따른 이자지원을 통해 서울시 청년의 부채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이사는 “피플펀드는 금융 소외계층에게 더 좋은 조건의 금융을 제공하고 신용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초기부터 노력해왔다”며 “기존 금융의 구조상 빚의 악순환에 빠지기 쉬운 우리나라의 모든 청년들에게 확실한 대안금융으로 자리잡을 때까지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