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

Close
X

 

비즈니스

박지원, 두산중공업 풍력터빈 경쟁력을 국내 해상풍력발전에서 다진다

성보미 기자
2020-08-04   /  16:48:12
두산중공업이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개발사업의 2단계 시범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은 전북 서남권 해상 풍력발전단지 구축사업을 대용량 풍력터빈의 사업실적을 쌓는 기회로 삼아 글로벌 풍력터빈 제조사들과 경쟁할 기반을 다지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풍력터빈 경쟁력을 국내 해상풍력발전에서 다진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4일 두산중공업은 서남권 해상 풍력발전단지의 시범단지 조성사업 참여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시범단지에 앞서 지난해 추진된 60MW(메가와트) 규모의 실증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상 풍력발전기를 수주한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며 “시범단지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개발사업은 전북 고창·부안군 인근 해역에 2.4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발전 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약 14조 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된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단계적으로 2022년 한국해상풍력이 개발하는 400MW 규모의 시범단지를 먼저 착공한 뒤 1년 동안 풍황 조사를 거쳐 2023년에 나머지 2GW 규모의 확산단지를 착공한다.

400MW 규모의 시범단지는 앞서 60MW 실증단지 개발을 맡았던 한국해상풍력에서 계속 사업을 추진한다.

두산중공업이 이미 실증단지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한국해상풍력도 두산중공업을 시범단지 조성사업의 최우선 파트너로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

두산중공업이 내심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시범단지 뒤에 이뤄질 2GW 규모 확산단지 조성사업이다. 이 사업은 아직 개발주체가 정해지지 않았다.

에너지업계는 사업규모가 5배 커지는 만큼 기존 한국해상풍력에 민간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특수목적법인(SPC)이 설립돼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본다. 확산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하려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국제입찰 과정을 거쳐야 한다.

때문에 박지원 회장에게 시범사업 참여실적은 확산단지 조성사업 참여를 위한 국제입찰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준비단계인 셈이다.

두산중공업에게 확산단지사업 참여가 중요한 이유는 현재 글로벌 주요 풍력터빈회사들과 비교해 풍력터빈 사업실적(트랙레코드)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7월 5.5MW급 풍력터빈의 실증을 마쳤으며 2022년 완료를 목표로 2018년 6월부터 국책과제로 8MW급 대용량 풍력터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와 달리 미국 제너럴일렉트릭, 독일 지멘스가메사, 덴마크 베스타스, 스페인 노르덱스 등 글로벌 주요 풍력터빈회사들은 이미 8MW급 풍력터빈의 상용화를 마쳤다.

두산중공업이 확산사업에 참여하게 되면 2022년 개발을 마친 8MW급 풍력터빈을 공급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글로벌 풍력터빈사와 겨룰 수 있는 사업실적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 회장은 2005년부터 풍력터빈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대기업들이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철수했지만 박 회장은 기술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풍력터빈사업을 키워왔다. 누적 투자금액만 1800억 원에 이른다.

이제 글로벌 에너지시장에서 해상풍력은 더 이상 사업성 없는 에너지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박 회장의 오랜 노력은 빛을 볼 기회를 잡았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풍력시장은 2019년 29.1GW에서 2030년 177GW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10년 동안 5배 이상 확대되는 것이다.

특히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은 두산중공업이 국내에서 사업실적을 쌓을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단지 12GW를 준공해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상 풍력발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상업운전 중인 해상 풍력발전시설은 모두 3곳으로 △탐라 30㎿ △영광 34.5㎿ △서남해 실증 60㎿ 등이다. 2030년까지 12GW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려면 현재의 100배가량 설비를 늘려야 한다.

박지원 회장은 19일 “해상 풍력발전분야의 대표기업으로서 그린뉴딜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국내 해상 풍력발전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

이 기사는 꼭!

  1. 현대위아 목표주가 높아져, "전기차부품 개발로 기업가치 재평가"
  2. 삼성전자, 미국에서 인텔 파운드리 양산을 1분기에 시작할 가능성
  3. 미래에셋대우 역시 박현주 효과, 유튜브 구독 수에서 삼성증권 맹추격
  4. CJ대한통운 용마로지스 GC녹십자랩셀, 코로나19 백신 수송은 '저요 저'
  5. 삼성물산 서울 강남에서 입지 확고, 오세철 도곡동 래미안타운 만든다
  6. KT 주식 매수의견 유지, "5G통신 성장기 진입해 무선사업 실적증가"
  7. LS일렉트릭 바이든 정부 기다렸다, 구자균 에너지저장장치 수확 눈앞
  8. 한국전력 우즈베키스탄 태양광 수주 근접, 중앙아시아 신재생 연다
  9. 삼성SDI 올해는 전기차배터리 흑자 원년, 유럽 공략 고삐 더 단단히 죄
  10. LG화학 목표주가 상향, "전기차용 2차전지 사업가치 더 높아져"

이 기사의 댓글 0개

  • 인기기사

  • 추천기사

전문 경력직 채용정보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