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국내외공항에서 면세점 영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2020년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호텔신라 목표주가 낮아져, "하반기는 상반기보다는 사정 나아져"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안지영 황병준 연구원은 4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9만 원에서 8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3일 호텔신라 주가는 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상반기 대규모 영업적자와 면세점 고정비 부담 등을 감안해 올해 호텔신라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도 낮췄다”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올해 매출 2조8033억 원, 영업손실 190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1% 줄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두 연구원은 “인천국제공항의 임대료정책이 9월부터 매출 연동방식으로 적용되겠지만 해외공항 등 기본적 고정비 부담은 피할 수 없다”며 “다만 시내면세점은 제3자 해외반송으로 5월과 6월에 전월 대비 10% 수준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파악했다.

호텔신라는 하반기에 상반기보다는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두 연구원은 “국내 호텔&레저부문의 투숙률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의 임대료 적용기준이 매출 연동방식으로 바뀌면서 3분기에 영업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호텔신라의 시내 면세점 거래품목 95%가량이 중국에서 수요가 높은 화장품이 집중되는 등 제3자 해외반송으로 상반기보다 위기관리도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