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집중호우 상황에서 불필요한 외출과 야외작업 자제해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외출과 야외작업의 자제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상황점검회의에서 “불필요한 외출과 비가 오는 동안의 야외작업은 자제해 달라”며 “기상정보와 국민행동요령 안내방송을 청취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동안 많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정 총리는 “5일까지 지역에 따라 최대 500mm(밀리미터)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보되고 있다”며 “특히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돼 5일 이후에도 강수량이 더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공직사회의 피로감이 크겠지만 국민의 안전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도 했다.

정 총리는 “장기간의 코로나19 방역과 집중호우 대응으로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면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기본적 책무인 만큼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호우특보가 발령되면 지하차도, 하천변,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해 주길 바란다”며 “긴 장마로 지반이 약해졌다는 점을 고려해 산사태 우려지역과 옹벽이나 축대 붕괴 위험지역에 있는 주민들의 사전대피 등 안전조치를 우선적으로 취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7월31일 전남 구례에서 피서객을 구조하다 소방관이 순직한 일과 관련해 정 총리는 “더 이상 안타까운 희생은 없어야 한다”며 “소방 구조대원들과 지자체 현장 공무원들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