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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은주성 기자
2020-08-03   /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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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생애

    김남구는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인 한국투자금융그룹의 총수로서 그룹을 이끌면서 한국투자증권을 국내 1호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만들었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을 글로벌 투자금융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63년 10월10일 전남 강진군에서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수산회사인 동원산업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일본 게이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고 귀국하면서 동원증권 대리로 입사했다.

    동원산업 기획실 과장을 거쳐 동원증권 상무로 승진했다.

    동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활동하다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해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으며 부회장을 오랜 기간 재임한 뒤 회장에 올랐다.

    젊은 시절 직접 원양어선을 타며 몸에 익힌 강인한 성격의 소유자로 추진력이 돋보인다.

    ◆ 경영활동의 공과

    △11년여 만에 자사주 매입 나서
    김남구는 2020년 3월 한국투자금융지주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한국투자금융지주 공시에 따르면 김남구는 2020년 3월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자사주 26만 주를 85억7985만 원에 매입했다.

    김남구의 지분율은 20.23%에서 20.70%로 높아졌다.

    김남구가 한국투자금융지주 주식 매입에 나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 이후 11년3개월여 만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주가가 코로나19 여파로 급락하자 주가부양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증시가 일정 수준 회복됨에 따라 김남구는 2020년 7월 초 기준으로 30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으로 승진
    김남구가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올랐다.

    한국금융지주는 2020년 3월2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에 이어 이사회를 열고 김남구 대표이사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는 2011년 부회장으로 선임된 뒤 9년 만의 승진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김남구는 30년 동안 금융업계에서 일하며 한국투자금융지주의 투자금융부문을 업계 최고로 성장시켰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신사업 확대와 인재경영, 디지털 혁신, 사회적 가치 실현에 더욱 중점을 두며 글로벌 금융난국을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와 연결고리 강화
    김남구는 카카오뱅크와 협력을 꾸준히 다지고 있다. 

    2020년 3월 열린 카카오뱅크 주주총회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내세운 김광옥 전 한국투자파트너스 전무가 카카오뱅크 사내이사 겸 부대표로 선임됐다.

    이는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이사의 사임에 따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조치다.

    김광옥 부대표는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 경영 전반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1월 말 한국투자금융지주 출신인 이용우 전 대표가 정치권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카카오뱅크의 연결고리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용우 전 대표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카카오 사이 가교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이용우 전 대표, 김주원 카카오 부회장에 이어 김광옥 부대표까지 3명의 주요 인재를 잇달아 카카오로 보내면서 여전히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주주총회 권한을 늘려 2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경영 견제권도 강화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해 대표이사 선임과 해임안건 의결권을 주주총회에 넘겼다.

    기존 내부규범은 이사회가 대표이사의 선임 및 해임을 의결하도록 했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지분을 포함해 카카오뱅크 지분 33.53%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카카오보다 0.01% 낮다.

    2018년 말까지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58%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였지만 카카오에 지분을 넘기면서 2대주주로 내려왔다.

    ▲ 한국투자금융지주 실적 그래프.

    △계열사 실적에 호조에 힘입어 2019년 역대 최대 실적 보여
    김남구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8471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보다 64.2%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다.

    매출은 10조7713억 원, 영업이익은 9417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27.4%, 영업이익은 46.5%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순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대표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은 불확실한 글로벌 증시 상황 속에서 투자금융(IB)부문과 자산운용부문 수익이 확대되는 등 수익구조 다변화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7098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42.2% 늘어난 사상 최고 실적이다.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사업 흥행 지속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따낸 뒤 발행어음시장에서 앞서가고 있다.

    단기 금융업은 발행어음의 매매와 중개 등을 하는 업무를 말한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초대형 종합금융투자회사(IB)가 만기 1년 이내로 자체 신용에 따라 발행하는 단기 금융상품이다. 

    단기 금융업은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초대형 종합금융투자회사의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의 2020년 4월 말 기준 발행어음 잔액은 8조2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 기준 발행어음 잔액인 6조7천억 원에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4조4829억 원, KB증권은 3조3750억 원으로 조사됐다. 

    최근 금융당국이 미래에셋대우의 단기금융업 인가 심사를 재개했고 하나금융투자 등도 관심을 보이면서 발행어음사업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11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과 함께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됐다.

    이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은 유일하게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김남구는 초대형 종합금융투자회사 지정 및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뒤 "수익성을 갖춘 초대형 투자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사 통한 수익 다각화 노력 
    김남구는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캐피탈 등 자회사 지원에 나서면서 수익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19년 말 한국투자캐피탈의 유상증자에 500억 원 규모로 참여를 결정했다.

    2019년 11월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실시한 77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계열사인 한국투자부동산신탁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을 통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계열사들을 고루 키우면서 성장세를 이어와 사업구조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 수익구조가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8천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면서 증권사 가운데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벤처캐피털회사 가운데 꾸준히 1등을 유지하고 있다. 2019년 3092억 원을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해 2위인 KB인베스트먼트와 400억 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9년 9월10일 서울대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사업 실적 개선 
    김남구는 한국투자금융그룹의 해외법인을 통한 수익 다각화에도 힘을 내고 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의 2019년 해외법인 매출은 471억 원으로 2018년보다 25.6% 늘었다.

    해외법인 매출은 2017년 424억 원에서 2018년 375억 원으로 감소했지만 2019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김남구는 홍콩을 중심으로 두고 아시아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투자사업을 벌일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 10월 유상증자를 통해 홍콩 자회사에 4억 달러(약 4556억 원)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홍콩 법인의 자기자본은 1천만 달러(약 112억 원)에서 대폭 늘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홍콩 법인은 한국투자증권의 현지법인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됐다. 홍콩 법인은 ‘해외 트레이딩센터’를 구축하고 회사 고유 계정으로 채권, 주식 등 금융상품에 투자한다.

    이후 점차적으로 해외 대체투자상품 등 투자금융(IB)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김남구는 2018년 하반기 서울대 채용설명회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지 10년이 넘어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주요 무대로 아시아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본인가 받아
    김남구는 부동산신탁회사를 설립해 수익 다각화에 힘을 더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2019년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부동산신탁업 본인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부동산신탁시장에 참여할 채비를 마쳤다.

    부동산신탁은 부동산 소유자으로부터 신탁사가 권리를 위탁받아 그 부동산의 관리와 처분, 개발을 맡고 대신 수수료를 받는 사업을 말한다. 

    한투부동산신탁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혁신 부동산신탁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한국투자금융그룹 대대적 인사
    김남구는 2018년 연말인사에서 정일문 사장을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한국투자증권을 10년 넘게 이끌었던 유상호 전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한국투자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정일문 사장은 오랜 기간 투자금융(IB)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히는 만큼 한국투자증권이 투자전문회사로 성장하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남구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설립된 지 처음으로 ‘2인 부회장’체제를 열고 지주사에 힘을 실어 계열사들을 총괄하는 역할을 강화했다. 

    김주원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이 2018년 연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해 ‘오너 2세’인 김남구와 함께 지주사 경영을 맡게 됐다. 

    △우리은행 과점주주 참여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19년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을 계기로 보유하고 있던 우리은행 지분 4%를 우리금융지주 지분과 일대일로 교환했다. 

    2020년 초 기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율은 5% 미만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16년 우리은행의 지분 4%를 인수하며 과점주주로 참여했다. 

    정부는 우리은행을 민영화하기 위해 경영권 매각 등을 추진했지만 실패하면서 2015년 7월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 뒤 2016년 11월에 7개 금융사에 과점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4%의 지분율을 낙찰받았다.

    금융권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우리은행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김남구는 2017년 9월 서울대학교 채용설명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 우리은행의 잔여지분을 인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투자금융그룹 대기업집단 지정
    한국투자금융그룹은 2009년 처음으로 공정위원회로부터 자산 5조 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첫 지정 당시 5조3510억 원의 자산규모는 2013년 6조1290억 원까지 커졌다. 그러나 대기업집단 기준이 10조 원으로 상향되면서 2014년 대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됐다.

    2016년 자산 5조 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이 신설되면서 자산 8조3310억 원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됐고 2017년 자산 10조7360억 원으로 다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지정됐다.

    2019년 3분기 말 기준으로 한국투자금융그룹 자산은 12조5360억 원, 계열사 수는 28개다. 대기업집단 순위에서는 2009년 46위였으나 27위까지 올랐다.

    △한국투자금융지주 독립과 성장
    김남구는 2004년 동원금융지주를 맡아 동원그룹으로부터 독립했다. 동원그룹은 동생인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물려받았다.

    그 뒤 자회사였던 동원증권보다 덩치가 컸던 한국투자증권 인수를 진두지휘했다.

    인수에 성공한 뒤 합병하는 과정에서 동원금융지주는 한국투자금융지주로, 통합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바꿨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베트남펀드를 내놓은 데 이어 유전펀드와 철강펀드 등 새 상품을 내놓고 자기자본 투자와 부동산금융, 기업공개 등 투자금융사업을 확대하며 투자 전문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새 성장모델을 찾아내 키워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자본시장통합법은 은행과 보험을 제외한 증권업과 자산운용업, 선물업, 종금업, 신탁업 등 5개 업종의 겸영을 허용하는 제도다.

    5개 업종을 하나의 업종으로 통합해 미국의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와 같은 투자금융(IB)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행됐다.

    다른 증권사보다 한발 앞서 준비했던 만큼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된 뒤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은 빠르게 성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으로 증권사 가운데 순이익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익구조 다각화를 통해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03년 매출 4808억 원에서 2019년 매출 10조 원대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에 영업이익도 적자 307억 원에서 흑자 9417억 원으로 전환했다. 

    ◆ 비전과 과제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7년 9월7일 서울대학교에서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남구는 한국투자금융그룹을 글로벌 금융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투자금융회사로 키워내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가장 큰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캐피탈,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다양한 계열사들의 성장을 통한 수익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2020년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에 더욱 힘을 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증시 폭락에 따른 평가손실 증가로 1분기에 연결기준 순손실 1338억 원을 봤다.

    또 국내에서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등과 경쟁이 예상되는 발행어음시장에서도 우위를 유지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과 함께 2017년 11월 금융위원회의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유일하게 단기 금융업 인가를 받으면서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발행어음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NH투자증권, KB증권이 추가로 단기 금융업 인가를 받은 데다 미래에셋대우의 단기 금융업 인가 심사도 재개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뢰 회복에도 힘써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라임 펀드, 디스커버리 펀드, 젠투 펀드, 팝펀딩 펀드, 옵티머스 펀드 등 사모펀드 환매가 중단되면서 악재에 연달아 휘말리고 있다.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에게 70% 선지급 보상을 실시하기로 했지만 나머지 펀드 투자자들 보상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계열사에 신용공여 제한 위반, 단기금융업무 운용기준 위반 등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7번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 평가

    20년 가까이 증권업과 자산운용업을 배워 전문경영인 못지 않게 실력을 갖춘 오너 금융맨으로 불린다. 1991년 동원증권 명동 코스모스지점 대리로 입사해 금융업에 첫 발을 디뎠다.

    결정은 신중하게 하되 한번 내린 결정은 진중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전략가이면서 과감하다고 평가받는다.

    2004년 7월 한국투자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을 때 그가 직접 인수금액을 써내 12억 원의 근소한 차이로 가장 많은 금액을 써냈다. KDB대우증권 인수전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기도 했다. 그의 인수합병 행보는 김재철 회장의 공격적 인수합병 행보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한 뒤 강성이던 노조와 타협을 이뤄내 아버지 김재철 회장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2005년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에 오른 뒤부터 2020년까지 부회장을 유지했다.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아버지 김재철 회장을 넘지 않겠다는 뜻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경영인이지만 ‘오너 같지 않은 오너’로 정평이 나있다. 젊은 시절 밑바닥부터 경영수업을 받으면서 실력과 겸손함을 키웠다고 한다.

    뱃사람으로서 강인함과 도전정신을 배웠다. 대학교 4학년이던 1986년 겨울에 미국 알래스카행 명태잡이 원양어선에서 선원으로 일했는데 밑바닥에서 경영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김재철 회장의 철학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2016년 대학생인 아들 김동윤씨를 여름 방학 때 창원 소재 식품가공공장에 내려보내기도 했다. 주말에 일이 없다고 올라오자 현지 공장에 직접 전화를 걸어본 뒤 "일 있다더라"며 다시 돌려보냈다고 한다. 

    절약정신이 투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구형 에쿠스를 타고 다녔다. 임원들보다 더 오래된 차였는데 작고한 모친이 타던 차였다.

    한번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해내는 뚝심 있는 스타일이다. 키가 커서 별명도 ‘곰’이다.

    “Why Not?(왜 안 되죠?)”라는 말을 평소 입버릇처럼 사용한다고 한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의 기업문화를 'Why not'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메시지가 너무 많이 들어와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인재를 중시하는 스타일로 채용에서부터 양성까지 직접 챙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력을 채용할 때 직접 면접을 본다.

    임직원 4천 명이 넘는 전체 계열사 행사에서 "여기 낙하산은 나 뿐이다"며 "여러분들은 내가 직접 보고 뽑은 사람들이니 자부심을 품어도 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평소 외부행사에 잘 참석하지 않지만 인재를 중요하게 여겨 2003년부터 2019년까지 17년 연속으로 한국투자증권의 대학가 채용설명회도 직접 챙기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 인력을 줄일 때 오히려 신규채용을 늘리기도 했다. ‘불황일수록 호황을 준비한다’는 평소 철학에 따른 결정이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후임자 없이 지속적으로 요청한 끝에 9개월 만에 당시 동원증권으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김석진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무를 영입하기 위해 직접 뉴욕까지 찾아가 스카우트에 나서기도 했다. 김석진 전무는 금융감독원 경영지도팀장과 뉴욕사무소 팀장 등으로 근무했다.

    평소 인사원칙으로 ‘실적에 기반한 평가와 인사’를 내세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사장으로서 11연임에 성공한 배경에도 이런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른바 ‘낙하산인사’를 채용한다는 지적도 받는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에서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를 감사로 영입한 것을 두고 신사업 '방패막이'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공부하는 CEO, 책 읽는 CEO로도 유명하다. 수행원 없이 가방에 무거운 자료집을 든 채 세계 석학들의 강연을 찾아다니며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평균 10여 권의 책을 읽을 만큼 독서광이기도 하다.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사 임원들에게도 매달 책 한 권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도록 한다. 이는 한국투자금융지주만의 오랜 문화이자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이런 독서습관은 아버지 김재철 회장의 남다른 독서교육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김재철 회장은 두 아들이 어릴 적부터 1주일에 적어도 한 권의 책을 읽고 A4 4~5장 분량의 독후감을 쓰도록 가르쳤다고 한다.

    농구 마니아로 농구동호회 ‘페가수스’ 회원으로 활동한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과 함께 국내 금융투자업계를 이끄는 양대 산맥으로 꼽히기도 한다. 두 사람은 고려대 경영학과 5년 선후배 사이인데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옛 동원증권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도 있다.

    김남구와 박현주 모두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밑에서 경영을 익혔는데 1997년 박현주 회장이 구재상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과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등과 함께 미래에셋을 창업하면서 라이벌 관계가 됐다.

    한국투자금융지주와 미래에셋금융지주는 증권이 중심인 금융그룹이다. 각각 금융투자업과 자산운용업계를 이끌어가고 있고 강한 오너십이 발휘되는 몇 안 되는 대형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 동문이다. 이재용 부회장과 김남구는 각각 1995년과 1991년 일본 게이오대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비슷한 시기 같은 학교에서 공부한 인연으로 현재까지도 교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2년 9월10일 모교인 고려대학교를 방문해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염재호 행정대외부총장(왼쪽 두 번째) 등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고려대학교>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에게 보상급 선지급 결정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7월7일 환매가 중단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자에게 투자원금의 70%를 아무런 조건없이 14일에 일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보상대상인 '옵티머스 헤르메스 펀드'는 167억 원, '옵티머스 가우스 펀드'는 120억 원으로 모두 287억 원 규모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원금의 나머지 30%와 관련해서는 펀드 자산 실사결과 등을 고려해 2020년 9월30일까지 지급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투자증권의 이번 결정은 선보상이 아닌 선지급이다. 선지급은 원금 일부를 미리 지급하는 것으로 금감원의 분쟁조정이나 소송 등에 따라 최종 회수액이 결정된다.

    반면 선보상은 투자금 일부를 돌려주는 것으로 투자자가 선보상을 받아들이면 '사적 화해'가 성립되고 소송이나 금감원 민원 등을 제기할 수 없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실제로는 대부업체와 부동산컨설팅업체 등이 발행한 부실 사모사채를 펀드에 편입한 혐의를 받는다.

    △팝펀딩 펀드 관련해 법적 분쟁 본격화
    한국투자증권은 개인 간 거래(P2P) 대출업체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의 환매중단과 관련해 법적 분쟁에 휘말리게 됐다.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2020년 6월29일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 운용사인 자비스자산운용·헤이스팅스자산운용, 팝펀딩 관계자 등을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팝펀딩은 홈쇼핑 납품업체 등 중소기업의 재고자산 등을 담보로 잡고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자금을 빌려주는 동산담보대출을 주로 취급해왔다.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부터 자비스자산운용과와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이 팝펀딩과 연계해 운용하는 ‘자비스팝펀딩홈쇼핑벤더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과 '헤이스팅스더드림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상품을 판매해왔다.

    하지만 일부 업체의 대출상환이 지연되면서 '자비스 팝펀딩 홈쇼핑 벤더5호 사모펀드' 등 모두 355억 원 규모의 투자 원리금 상환이 연기됐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했던 라임자산운용 펀드,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 젠투파트너스 펀드 등의 환매중단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법적 분쟁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직까지 이와 관련해 선지급을 비롯한 피해배상방안을 내놓고 않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관련 의혹
    한국투자증권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2020년 5월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대표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의 유상호 부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하면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해 장부상 기업가치를 4조5천억 원 이상 늘린 뒤 201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과정에 위법 소지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당시 투자자들에게 약 2조2490억 원의 자금을 모았는데 자본시장법은 금융투자상품 매매에서 중요사항을 거짓으로 기재·표시해 재산상 이익을 얻고자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합작사 바이오젠의 콜옵션(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부채로 반영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중은행들로부터 받은 대출이 적절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장부상 가치가 부풀려진 것을 놓고 삼성물산과 합병을 앞둔 모회사 제일모직에 유리하도록 하려는 목적이 있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추진될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46%를 지니고 있던 제일모직의 가치가 뛰었다.

    △발행어음 인가 취소될까 ‘긴장’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 8월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특수목적법인(SPC)인 ‘키스아이비제16차’에 빌려주면서 자본시장법을 어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으로부터 2019년 4월3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제재 수위가 '기관경고'로 대폭 낮아졌고 임직원을 놓고서도 경징계로 마무리됐다.

    영업정지를 받는다면 발행어음사업을 중단해야할 위기에 직면했지만 금감원으로부터 예상보다 낮은 제재를 받게 되면서 발행어음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총수익스와프(TSR) 계약을 맺고 SK실트론 지분 19.4%를 사들였는데 금감원은 이를 사실상 ‘개인대출’로 해석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발행어음으로 얻은 자금은 개인 신용공여나 기업금융과 무관한 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없다. 

    △증권사 인수합병 실패
    2004년 한국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단번에 덩치를 키웠던 만큼 대형증권사 인수전에서 인수의향자로 이름을 꾸준히 올렸다.

    2015년 12월 KDB대우증권 인수전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겸 미래에셋대우 회장과 맞붙었다.

    KDB대우증권 인수가는 2조 원대 안팎으로 예상됐지만 박현주 회장이 2조4천억 원을 제시하며 김남구는 인수에 실패했다.

    2016년 현대증권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지만 윤종규 회장이 1조 원이 넘는 인수가를 제시하며 김남구는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2016년 9월 한국투자증권이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할 것이라는 말이 업계 안팎에서 나왔다. 그러나 외형보다는 내실을 강조하며 하이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이투자증권은 당시 자본규모 7천억 원이었는데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하면 자기자본 4조 원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었다.

    김남구는 “한국투자금융지주 차원에서 자금을 동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다만 기회비용을 한국투자증권에 줬을 경우와 다른 계열사에 줬을 경우를 비교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 경력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09년 4월7일 열린 한국투자증권의 ‘신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개시 행사’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1987년 동원산업에 입사했다.

    1991년 동원증권 명동지점 대리로 입사한 뒤 채권부, 기획실, 뉴욕사무소에서 근무했다.

    1997년 동원증권 상무이사가 됐다.

    1999년 동원증권 전무이사로 일했다.

    2000년 동원증권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2002년 동원증권 전략기획실장으로 근무했다.

    2003년 동원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04년 동원증권 대표이사를 겸임했다.

    2005년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2005년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1년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2020년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82년 경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7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에서 경영관리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5년 중국 칭화대 E-MBA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칭화대 E-MBA는 중국 금융권과 금융당국 인사뿐 아니라 해외금융권 고위인사들이 등록해 중국 자본시장을 공부하는 대표적 MBA과정이다.

    ◆ 가족관계

    김남구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과 조덕희씨 사이에서 2남2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김재철 회장은 선장 시절 초등학교 동창의 소개로 만난 교육자 집안의 딸 조덕희씨와 1962년 결혼했다.

    김재철은 부산수산대를 나와 참치잡이 원양어선을 타고 1년 동안 항해사 실습을 보냈고 배를 탄 지 2년 여만에 선장이 됐다. 8년 동안 마도로스 생활을 하다 1964년 고려원양 수산부장으로 스카우트돼 물품판매와 차관업무, 선박도입 등 수산업 관련 업무를 익혔다.

    김재철은 1969년 자본금 1천만 원으로 동원산업을 창업해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동원산업은 1973년 아프리카 가나 테마항구에 최초의 해외 기지를 설치하는 등 1970~1980년대 원양업의 활황을 타고 크게 성장했다.

    김재철은 1982년 한신증권을 인수해 금융업에 진출하고 식품업으로 확대하는 등 동원그룹의 사세를 키웠다. 

    동생인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은 고려대 사회학과 92학번으로 1997년 동원산업에 입사해 동원엔터프라이즈 과장 등을 거쳐 2013년 동원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김남정 부회장은 33대 법무부 차관과 25대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 세계종합법무법인 변호사의 셋째 딸 신수아씨와 결혼했다.

    큰 누나 김은자씨는 이대 서양학과 84학번으로 정택화 검사와 중매 결혼했다. 작은 누나 김은지씨는 이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김택수 전 의원의 넷째 아들 김중성씨와 결혼했다.

    김남구의 부인인 고소희씨는 28대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고병우씨의 딸로 이화여대 전산학과 86학번이다. 집안 소개로 만나 1992년 결혼해 김동윤씨, 김지윤씨 등 1남1녀를 두었다.

    ◆ 상훈

    2016년 한국경영학회 대한민국경영자대상을 받았다.

    ◆ 기타

    금융권의 대표적 자산가로 자산 서열 기준으로 금융업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힌다. 2020년 3월 말 기준으로 한국투자금융지주 지분 20.7%(1153만여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5억9174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4억 원, 상여는 1억9174만 원이다.

    2019년 한국투자증권에서는 18억2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5억2880만 원, 상여는 12억9648만 원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3차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기준 공시가격은 37억4400만 원이다.

    병역이 면제됐다.

    ◆ 어록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8년 9월11일 고려대학교 100주년 기념 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최근 코로나19로 세계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아주 비관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침착하게 최선을 다해 경영에 임할 생각이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부실 자산이 많아 사태가 커졌다. 하지만 지금은 소비 위축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는 상황이고 각국 정부는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본다.” (2020/03/20,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그건 아직 생각한 적이 없다. 너무 먼 얘기다.” (2019/09/10,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채용설명회를 마치고 장남인 김동원씨의 경영승계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나는 학창시절 한량이었다. 졸업을 앞둔 시기에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원양어선을 탔다. 그곳에서 하루 18시간씩, 6시간만 자고 꼬박 일을 했다. 당시 목표는 명란 450톤(t)이었는데 명란을 두 마리잡아도 고작 60그램(g)이 나온다. 말이 안 되는 목표라고 생각했지만 거기 있는 선원들은 그 목표를 해냈다. 거기 선원들의 학력은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자들이었다. 그 때 처음으로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던 것 같다.”

    “투자 대상이 굳이 한국에 한정될 필요가 없다. 그 동안은 우리 대한민국이 돈이 없어서 못 했지만 이제는 돈이 많으니 해외투자를 할 수 있다. 옛날엔 물건만 수출했지만 이제 한국금융도 그런 금융상품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월급은 많이 주고 주 52시간제 실시하는 회사는 맞지만 편하고 호화로운 곳은 절대 아니다. 우리는 꿈을 같이 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사람, 현재 성취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꿈을 위해 도전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세계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2019/09/10,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인도네시아 현지 자산운용사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8/09/11,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며)

    “매물이 나오기 전 인수 여부를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 매물로 나오면 시너지를 생각해서 고민할 것이다. (2018/09/11, 고려대학교 채용설명회에서 삼성증권을 인수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대답하며) 

    “한국투자증권의 차장이 받은 상반기 급여가 오너인 나보다 많았다. 최고의 성과를 올리면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회사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2018/09/11, 고려대학교 채용설명회에서)

    “초대형 투자은행에 걸맞은 책임감 있는 비즈니스가 필요하다.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인 증권사에 부여되는 종합투자계좌(IMA) 업무를 하기 위해 무작정 몸집을 키우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초대형 투자은행 설립 취지에 맞는 사업모델을 찾아 한국투자증권만의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2017/11/13,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뒤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아무리 인터넷 시대라 해도 좋은 생선을 팔기 위해선 산지에 가서 직접 보고 사오는 것이 낫지 않겠나. 미국에서 개발한 상품을 우리시장으로 들여온다면 현지 금융사는 한국 판매망을 가질 수 있고 우리도 새로운 상품제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발빠르게 알 수 있을 것이다.” (2017/03/24, 한국투자금융지주 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게 바로 마른 날엔 짚신 장사와 비오는 날엔 나막신 장사하는 거다. 은행업은 수십 년의 역사가 있으니까 그만큼 노하우가 있다.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 역시 앞모양은 달라도 뒷모양은 은행이다. 대출심사도 해야 하고 자산운용도 한다. 마케팅 방식은 달라도 은행은 같은 거니까 우리도 배워보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2017/03/2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우리은행 지분 인수와 인터넷전문은행도 동시에 하는 이유를 묻는 이유에 답하며)

    “저금리 상황으로 자산운용이 어려울 순 있지만 다른 많은 대상에 투자할 수 있는 증권업에는 이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2016/09, 서울대학교 채용설명회에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는 단군 이래 최대의 좋은 시절을 맞았다. 당장은 금융투자업계가 어렵다고 하지만 반대로 이렇게 좋았던 적은 없다. 은행 예금이자가 2% 정도로 세금을 빼면 이마저도 되지 않는다. 자산운용에 관심이 높아지고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게 트렌드가 되고 있다.” (2014/09/17,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서)

    “매년 500명을 면접해보면 취업사이트의 면접족보나 모범답안을 외워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금방 들통난다. 외워온 답보다는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그동안 무엇을 준비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 해달라. 면접관으로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내 꿈이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이루어질 것 같다’는 것이다.” (2014/09/17,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서)

    “도전과 열정이 필요한 곳이다. 안정적 직장을 원한다면 공무원을 준비하라. 신입사원을 뽑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 (2013/09/06,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취업설명회에서)

    “글로벌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부터 2016년까지 각 IB 분야에서 아시아 ‘톱10’ 위치를 확보하겠다.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신규 성장 기회를 발굴하겠다.” (2014/03/21,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빌딩 회의실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2007~2008년 금융 버블 때 리스크 관리를 잘한 덕분이다. 당시 중국을 필두로 이머징마켓이 대단하지 않았나. 우리 회사에도 중국 진출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들에게 내가 물었다. ‘거기 가서 뭘 해서 돈을 벌지요?’라고. 그런데 이렇다 할 답이 안 나왔다. 남들이 가는데 늦으면 기회를 잃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주류였다. 그러나 나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2011/03/09,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 자회사들의 경영이 건실한 배경을 설명하며)

    “몇년 전 호주의 맥쿼리를 연구한 적이 있다. 호주의 국내총생산(GDP)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고, 금융업 전통이 있는 나라도 아닌데 어떻게 맥쿼리와 같은 세계적 금융회사가 나올 수 있었는지 연구해봤다. 사회간접자본(SOC)이라는 사업분야를 특화시켜 전 세계에 진출했더라. 자기가 잘하는 분야로 전 세계를 공략한 '맥쿼리 모델'을 보고 많이 배웠다. 증권사의 역할은 결국 고객의 자산을 불려줘야 하는 게 아닌가. 한국금융지주가 잘하는 것은 바로 자산운용·자산관리다.” (2010/03/05,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전략을 설명하며)

    “1991년 일본 게이오 대학원을 마치고 두 회사 사이에 어떤 선택을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당시 동원산업은 원양어업계에서 세계 3등으로 이미 정상에 올라 있었고 증권은 그렇지 않았다. 그런 증권의 입지가 오히려 그만큼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고 고객과 함께 커갈 수 있는 사업 구조도 마음에 들어 지금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2010/03/05,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100년에 한 번 올까말까 한 혼란기이지만 우리에게는 100년 만의 기회이기도 하다.” (2008/02/22, 고려대학교 취업설명회에서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해)

    “은행과 투자회사를 경영하는 마인드는 천양지차인 것 같다. 실제로 은행이 증권회사를 경영해 크게 성공한 사례도 없다. 앞으로 금융 계열사를 늘리더라도 은행이나 카드사는 아닐 것 같다.” (2006/04/17,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 도약이라고 하면 의심을 갖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우리가 보름달이 아니라 초승달이라는 점이다. 초승달인 만큼 성장할 여지가 크다. 초승달을 보름달로 만드는 원동력은 바로 열정이다. 우리 기업문화는 한마디로 ‘Why not’이다. 한국 금융계를 선도하고 아시아에서 위상을 높여가려면 많은 장애물을 뛰어넘어야 하고 뼈아픈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해야만 한다. 항상 도전하는 임직원, 그러한 임직원들의 기를 살려줄 수 있는 기업문화, 그것이 한국금융지주가 추구하는 ‘Why not’의 의미다.” (2005/12/10,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11년여 만에 자사주 매입 나서
    김남구는 2020년 3월 한국투자금융지주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한국투자금융지주 공시에 따르면 김남구는 2020년 3월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자사주 26만 주를 85억7985만 원에 매입했다.

    김남구의 지분율은 20.23%에서 20.70%로 높아졌다.

    김남구가 한국투자금융지주 주식 매입에 나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 이후 11년3개월여 만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주가가 코로나19 여파로 급락하자 주가부양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증시가 일정 수준 회복됨에 따라 김남구는 2020년 7월 초 기준으로 30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으로 승진
    김남구가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올랐다.

    한국금융지주는 2020년 3월2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에 이어 이사회를 열고 김남구 대표이사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는 2011년 부회장으로 선임된 뒤 9년 만의 승진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김남구는 30년 동안 금융업계에서 일하며 한국투자금융지주의 투자금융부문을 업계 최고로 성장시켰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신사업 확대와 인재경영, 디지털 혁신, 사회적 가치 실현에 더욱 중점을 두며 글로벌 금융난국을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와 연결고리 강화
    김남구는 카카오뱅크와 협력을 꾸준히 다지고 있다. 

    2020년 3월 열린 카카오뱅크 주주총회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내세운 김광옥 전 한국투자파트너스 전무가 카카오뱅크 사내이사 겸 부대표로 선임됐다.

    이는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이사의 사임에 따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조치다.

    김광옥 부대표는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 경영 전반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1월 말 한국투자금융지주 출신인 이용우 전 대표가 정치권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카카오뱅크의 연결고리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용우 전 대표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카카오 사이 가교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이용우 전 대표, 김주원 카카오 부회장에 이어 김광옥 부대표까지 3명의 주요 인재를 잇달아 카카오로 보내면서 여전히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주주총회 권한을 늘려 2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경영 견제권도 강화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해 대표이사 선임과 해임안건 의결권을 주주총회에 넘겼다.

    기존 내부규범은 이사회가 대표이사의 선임 및 해임을 의결하도록 했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지분을 포함해 카카오뱅크 지분 33.53%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카카오보다 0.01% 낮다.

    2018년 말까지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58%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였지만 카카오에 지분을 넘기면서 2대주주로 내려왔다.

    ▲ 한국투자금융지주 실적 그래프.

    △계열사 실적에 호조에 힘입어 2019년 역대 최대 실적 보여
    김남구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8471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보다 64.2%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다.

    매출은 10조7713억 원, 영업이익은 9417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27.4%, 영업이익은 46.5%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순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대표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은 불확실한 글로벌 증시 상황 속에서 투자금융(IB)부문과 자산운용부문 수익이 확대되는 등 수익구조 다변화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7098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42.2% 늘어난 사상 최고 실적이다.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사업 흥행 지속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따낸 뒤 발행어음시장에서 앞서가고 있다.

    단기 금융업은 발행어음의 매매와 중개 등을 하는 업무를 말한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초대형 종합금융투자회사(IB)가 만기 1년 이내로 자체 신용에 따라 발행하는 단기 금융상품이다. 

    단기 금융업은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초대형 종합금융투자회사의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의 2020년 4월 말 기준 발행어음 잔액은 8조2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 기준 발행어음 잔액인 6조7천억 원에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4조4829억 원, KB증권은 3조3750억 원으로 조사됐다. 

    최근 금융당국이 미래에셋대우의 단기금융업 인가 심사를 재개했고 하나금융투자 등도 관심을 보이면서 발행어음사업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11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과 함께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됐다.

    이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은 유일하게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김남구는 초대형 종합금융투자회사 지정 및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뒤 "수익성을 갖춘 초대형 투자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사 통한 수익 다각화 노력 
    김남구는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캐피탈 등 자회사 지원에 나서면서 수익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19년 말 한국투자캐피탈의 유상증자에 500억 원 규모로 참여를 결정했다.

    2019년 11월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실시한 77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계열사인 한국투자부동산신탁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을 통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계열사들을 고루 키우면서 성장세를 이어와 사업구조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 수익구조가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8천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면서 증권사 가운데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벤처캐피털회사 가운데 꾸준히 1등을 유지하고 있다. 2019년 3092억 원을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해 2위인 KB인베스트먼트와 400억 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9년 9월10일 서울대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사업 실적 개선 
    김남구는 한국투자금융그룹의 해외법인을 통한 수익 다각화에도 힘을 내고 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의 2019년 해외법인 매출은 471억 원으로 2018년보다 25.6% 늘었다.

    해외법인 매출은 2017년 424억 원에서 2018년 375억 원으로 감소했지만 2019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김남구는 홍콩을 중심으로 두고 아시아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투자사업을 벌일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 10월 유상증자를 통해 홍콩 자회사에 4억 달러(약 4556억 원)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홍콩 법인의 자기자본은 1천만 달러(약 112억 원)에서 대폭 늘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홍콩 법인은 한국투자증권의 현지법인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됐다. 홍콩 법인은 ‘해외 트레이딩센터’를 구축하고 회사 고유 계정으로 채권, 주식 등 금융상품에 투자한다.

    이후 점차적으로 해외 대체투자상품 등 투자금융(IB)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김남구는 2018년 하반기 서울대 채용설명회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지 10년이 넘어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주요 무대로 아시아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본인가 받아
    김남구는 부동산신탁회사를 설립해 수익 다각화에 힘을 더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2019년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부동산신탁업 본인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부동산신탁시장에 참여할 채비를 마쳤다.

    부동산신탁은 부동산 소유자으로부터 신탁사가 권리를 위탁받아 그 부동산의 관리와 처분, 개발을 맡고 대신 수수료를 받는 사업을 말한다. 

    한투부동산신탁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혁신 부동산신탁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한국투자금융그룹 대대적 인사
    김남구는 2018년 연말인사에서 정일문 사장을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한국투자증권을 10년 넘게 이끌었던 유상호 전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한국투자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정일문 사장은 오랜 기간 투자금융(IB)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히는 만큼 한국투자증권이 투자전문회사로 성장하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남구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설립된 지 처음으로 ‘2인 부회장’체제를 열고 지주사에 힘을 실어 계열사들을 총괄하는 역할을 강화했다. 

    김주원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이 2018년 연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해 ‘오너 2세’인 김남구와 함께 지주사 경영을 맡게 됐다. 

    △우리은행 과점주주 참여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19년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을 계기로 보유하고 있던 우리은행 지분 4%를 우리금융지주 지분과 일대일로 교환했다. 

    2020년 초 기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율은 5% 미만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16년 우리은행의 지분 4%를 인수하며 과점주주로 참여했다. 

    정부는 우리은행을 민영화하기 위해 경영권 매각 등을 추진했지만 실패하면서 2015년 7월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 뒤 2016년 11월에 7개 금융사에 과점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4%의 지분율을 낙찰받았다.

    금융권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우리은행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김남구는 2017년 9월 서울대학교 채용설명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 우리은행의 잔여지분을 인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투자금융그룹 대기업집단 지정
    한국투자금융그룹은 2009년 처음으로 공정위원회로부터 자산 5조 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첫 지정 당시 5조3510억 원의 자산규모는 2013년 6조1290억 원까지 커졌다. 그러나 대기업집단 기준이 10조 원으로 상향되면서 2014년 대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됐다.

    2016년 자산 5조 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이 신설되면서 자산 8조3310억 원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됐고 2017년 자산 10조7360억 원으로 다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지정됐다.

    2019년 3분기 말 기준으로 한국투자금융그룹 자산은 12조5360억 원, 계열사 수는 28개다. 대기업집단 순위에서는 2009년 46위였으나 27위까지 올랐다.

    △한국투자금융지주 독립과 성장
    김남구는 2004년 동원금융지주를 맡아 동원그룹으로부터 독립했다. 동원그룹은 동생인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물려받았다.

    그 뒤 자회사였던 동원증권보다 덩치가 컸던 한국투자증권 인수를 진두지휘했다.

    인수에 성공한 뒤 합병하는 과정에서 동원금융지주는 한국투자금융지주로, 통합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바꿨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베트남펀드를 내놓은 데 이어 유전펀드와 철강펀드 등 새 상품을 내놓고 자기자본 투자와 부동산금융, 기업공개 등 투자금융사업을 확대하며 투자 전문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새 성장모델을 찾아내 키워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자본시장통합법은 은행과 보험을 제외한 증권업과 자산운용업, 선물업, 종금업, 신탁업 등 5개 업종의 겸영을 허용하는 제도다.

    5개 업종을 하나의 업종으로 통합해 미국의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와 같은 투자금융(IB)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행됐다.

    다른 증권사보다 한발 앞서 준비했던 만큼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된 뒤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은 빠르게 성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으로 증권사 가운데 순이익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익구조 다각화를 통해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03년 매출 4808억 원에서 2019년 매출 10조 원대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에 영업이익도 적자 307억 원에서 흑자 9417억 원으로 전환했다. 

  • ◆ 비전과 과제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7년 9월7일 서울대학교에서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남구는 한국투자금융그룹을 글로벌 금융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투자금융회사로 키워내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가장 큰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캐피탈,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다양한 계열사들의 성장을 통한 수익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2020년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에 더욱 힘을 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증시 폭락에 따른 평가손실 증가로 1분기에 연결기준 순손실 1338억 원을 봤다.

    또 국내에서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등과 경쟁이 예상되는 발행어음시장에서도 우위를 유지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과 함께 2017년 11월 금융위원회의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유일하게 단기 금융업 인가를 받으면서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발행어음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NH투자증권, KB증권이 추가로 단기 금융업 인가를 받은 데다 미래에셋대우의 단기 금융업 인가 심사도 재개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뢰 회복에도 힘써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라임 펀드, 디스커버리 펀드, 젠투 펀드, 팝펀딩 펀드, 옵티머스 펀드 등 사모펀드 환매가 중단되면서 악재에 연달아 휘말리고 있다.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에게 70% 선지급 보상을 실시하기로 했지만 나머지 펀드 투자자들 보상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계열사에 신용공여 제한 위반, 단기금융업무 운용기준 위반 등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7번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 ◆ 평가

    20년 가까이 증권업과 자산운용업을 배워 전문경영인 못지 않게 실력을 갖춘 오너 금융맨으로 불린다. 1991년 동원증권 명동 코스모스지점 대리로 입사해 금융업에 첫 발을 디뎠다.

    결정은 신중하게 하되 한번 내린 결정은 진중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전략가이면서 과감하다고 평가받는다.

    2004년 7월 한국투자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을 때 그가 직접 인수금액을 써내 12억 원의 근소한 차이로 가장 많은 금액을 써냈다. KDB대우증권 인수전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기도 했다. 그의 인수합병 행보는 김재철 회장의 공격적 인수합병 행보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한 뒤 강성이던 노조와 타협을 이뤄내 아버지 김재철 회장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2005년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에 오른 뒤부터 2020년까지 부회장을 유지했다.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아버지 김재철 회장을 넘지 않겠다는 뜻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경영인이지만 ‘오너 같지 않은 오너’로 정평이 나있다. 젊은 시절 밑바닥부터 경영수업을 받으면서 실력과 겸손함을 키웠다고 한다.

    뱃사람으로서 강인함과 도전정신을 배웠다. 대학교 4학년이던 1986년 겨울에 미국 알래스카행 명태잡이 원양어선에서 선원으로 일했는데 밑바닥에서 경영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김재철 회장의 철학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2016년 대학생인 아들 김동윤씨를 여름 방학 때 창원 소재 식품가공공장에 내려보내기도 했다. 주말에 일이 없다고 올라오자 현지 공장에 직접 전화를 걸어본 뒤 "일 있다더라"며 다시 돌려보냈다고 한다. 

    절약정신이 투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구형 에쿠스를 타고 다녔다. 임원들보다 더 오래된 차였는데 작고한 모친이 타던 차였다.

    한번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해내는 뚝심 있는 스타일이다. 키가 커서 별명도 ‘곰’이다.

    “Why Not?(왜 안 되죠?)”라는 말을 평소 입버릇처럼 사용한다고 한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의 기업문화를 'Why not'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메시지가 너무 많이 들어와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인재를 중시하는 스타일로 채용에서부터 양성까지 직접 챙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력을 채용할 때 직접 면접을 본다.

    임직원 4천 명이 넘는 전체 계열사 행사에서 "여기 낙하산은 나 뿐이다"며 "여러분들은 내가 직접 보고 뽑은 사람들이니 자부심을 품어도 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평소 외부행사에 잘 참석하지 않지만 인재를 중요하게 여겨 2003년부터 2019년까지 17년 연속으로 한국투자증권의 대학가 채용설명회도 직접 챙기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 인력을 줄일 때 오히려 신규채용을 늘리기도 했다. ‘불황일수록 호황을 준비한다’는 평소 철학에 따른 결정이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후임자 없이 지속적으로 요청한 끝에 9개월 만에 당시 동원증권으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김석진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무를 영입하기 위해 직접 뉴욕까지 찾아가 스카우트에 나서기도 했다. 김석진 전무는 금융감독원 경영지도팀장과 뉴욕사무소 팀장 등으로 근무했다.

    평소 인사원칙으로 ‘실적에 기반한 평가와 인사’를 내세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사장으로서 11연임에 성공한 배경에도 이런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른바 ‘낙하산인사’를 채용한다는 지적도 받는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에서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를 감사로 영입한 것을 두고 신사업 '방패막이'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공부하는 CEO, 책 읽는 CEO로도 유명하다. 수행원 없이 가방에 무거운 자료집을 든 채 세계 석학들의 강연을 찾아다니며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평균 10여 권의 책을 읽을 만큼 독서광이기도 하다.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사 임원들에게도 매달 책 한 권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도록 한다. 이는 한국투자금융지주만의 오랜 문화이자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이런 독서습관은 아버지 김재철 회장의 남다른 독서교육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김재철 회장은 두 아들이 어릴 적부터 1주일에 적어도 한 권의 책을 읽고 A4 4~5장 분량의 독후감을 쓰도록 가르쳤다고 한다.

    농구 마니아로 농구동호회 ‘페가수스’ 회원으로 활동한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과 함께 국내 금융투자업계를 이끄는 양대 산맥으로 꼽히기도 한다. 두 사람은 고려대 경영학과 5년 선후배 사이인데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옛 동원증권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도 있다.

    김남구와 박현주 모두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밑에서 경영을 익혔는데 1997년 박현주 회장이 구재상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과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등과 함께 미래에셋을 창업하면서 라이벌 관계가 됐다.

    한국투자금융지주와 미래에셋금융지주는 증권이 중심인 금융그룹이다. 각각 금융투자업과 자산운용업계를 이끌어가고 있고 강한 오너십이 발휘되는 몇 안 되는 대형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 동문이다. 이재용 부회장과 김남구는 각각 1995년과 1991년 일본 게이오대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비슷한 시기 같은 학교에서 공부한 인연으로 현재까지도 교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2년 9월10일 모교인 고려대학교를 방문해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염재호 행정대외부총장(왼쪽 두 번째) 등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고려대학교>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에게 보상급 선지급 결정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7월7일 환매가 중단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자에게 투자원금의 70%를 아무런 조건없이 14일에 일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보상대상인 '옵티머스 헤르메스 펀드'는 167억 원, '옵티머스 가우스 펀드'는 120억 원으로 모두 287억 원 규모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원금의 나머지 30%와 관련해서는 펀드 자산 실사결과 등을 고려해 2020년 9월30일까지 지급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투자증권의 이번 결정은 선보상이 아닌 선지급이다. 선지급은 원금 일부를 미리 지급하는 것으로 금감원의 분쟁조정이나 소송 등에 따라 최종 회수액이 결정된다.

    반면 선보상은 투자금 일부를 돌려주는 것으로 투자자가 선보상을 받아들이면 '사적 화해'가 성립되고 소송이나 금감원 민원 등을 제기할 수 없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실제로는 대부업체와 부동산컨설팅업체 등이 발행한 부실 사모사채를 펀드에 편입한 혐의를 받는다.

    △팝펀딩 펀드 관련해 법적 분쟁 본격화
    한국투자증권은 개인 간 거래(P2P) 대출업체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의 환매중단과 관련해 법적 분쟁에 휘말리게 됐다.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2020년 6월29일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 운용사인 자비스자산운용·헤이스팅스자산운용, 팝펀딩 관계자 등을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팝펀딩은 홈쇼핑 납품업체 등 중소기업의 재고자산 등을 담보로 잡고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자금을 빌려주는 동산담보대출을 주로 취급해왔다.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부터 자비스자산운용과와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이 팝펀딩과 연계해 운용하는 ‘자비스팝펀딩홈쇼핑벤더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과 '헤이스팅스더드림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상품을 판매해왔다.

    하지만 일부 업체의 대출상환이 지연되면서 '자비스 팝펀딩 홈쇼핑 벤더5호 사모펀드' 등 모두 355억 원 규모의 투자 원리금 상환이 연기됐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했던 라임자산운용 펀드,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 젠투파트너스 펀드 등의 환매중단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법적 분쟁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직까지 이와 관련해 선지급을 비롯한 피해배상방안을 내놓고 않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관련 의혹
    한국투자증권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2020년 5월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대표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의 유상호 부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하면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해 장부상 기업가치를 4조5천억 원 이상 늘린 뒤 201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과정에 위법 소지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당시 투자자들에게 약 2조2490억 원의 자금을 모았는데 자본시장법은 금융투자상품 매매에서 중요사항을 거짓으로 기재·표시해 재산상 이익을 얻고자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합작사 바이오젠의 콜옵션(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부채로 반영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중은행들로부터 받은 대출이 적절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장부상 가치가 부풀려진 것을 놓고 삼성물산과 합병을 앞둔 모회사 제일모직에 유리하도록 하려는 목적이 있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추진될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46%를 지니고 있던 제일모직의 가치가 뛰었다.

    △발행어음 인가 취소될까 ‘긴장’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 8월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특수목적법인(SPC)인 ‘키스아이비제16차’에 빌려주면서 자본시장법을 어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으로부터 2019년 4월3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제재 수위가 '기관경고'로 대폭 낮아졌고 임직원을 놓고서도 경징계로 마무리됐다.

    영업정지를 받는다면 발행어음사업을 중단해야할 위기에 직면했지만 금감원으로부터 예상보다 낮은 제재를 받게 되면서 발행어음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총수익스와프(TSR) 계약을 맺고 SK실트론 지분 19.4%를 사들였는데 금감원은 이를 사실상 ‘개인대출’로 해석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발행어음으로 얻은 자금은 개인 신용공여나 기업금융과 무관한 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없다. 

    △증권사 인수합병 실패
    2004년 한국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단번에 덩치를 키웠던 만큼 대형증권사 인수전에서 인수의향자로 이름을 꾸준히 올렸다.

    2015년 12월 KDB대우증권 인수전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겸 미래에셋대우 회장과 맞붙었다.

    KDB대우증권 인수가는 2조 원대 안팎으로 예상됐지만 박현주 회장이 2조4천억 원을 제시하며 김남구는 인수에 실패했다.

    2016년 현대증권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지만 윤종규 회장이 1조 원이 넘는 인수가를 제시하며 김남구는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2016년 9월 한국투자증권이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할 것이라는 말이 업계 안팎에서 나왔다. 그러나 외형보다는 내실을 강조하며 하이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이투자증권은 당시 자본규모 7천억 원이었는데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하면 자기자본 4조 원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었다.

    김남구는 “한국투자금융지주 차원에서 자금을 동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다만 기회비용을 한국투자증권에 줬을 경우와 다른 계열사에 줬을 경우를 비교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 ◆ 경력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09년 4월7일 열린 한국투자증권의 ‘신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개시 행사’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1987년 동원산업에 입사했다.

    1991년 동원증권 명동지점 대리로 입사한 뒤 채권부, 기획실, 뉴욕사무소에서 근무했다.

    1997년 동원증권 상무이사가 됐다.

    1999년 동원증권 전무이사로 일했다.

    2000년 동원증권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2002년 동원증권 전략기획실장으로 근무했다.

    2003년 동원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04년 동원증권 대표이사를 겸임했다.

    2005년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2005년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1년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2020년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82년 경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7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에서 경영관리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5년 중국 칭화대 E-MBA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칭화대 E-MBA는 중국 금융권과 금융당국 인사뿐 아니라 해외금융권 고위인사들이 등록해 중국 자본시장을 공부하는 대표적 MBA과정이다.

    ◆ 가족관계

    김남구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과 조덕희씨 사이에서 2남2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김재철 회장은 선장 시절 초등학교 동창의 소개로 만난 교육자 집안의 딸 조덕희씨와 1962년 결혼했다.

    김재철은 부산수산대를 나와 참치잡이 원양어선을 타고 1년 동안 항해사 실습을 보냈고 배를 탄 지 2년 여만에 선장이 됐다. 8년 동안 마도로스 생활을 하다 1964년 고려원양 수산부장으로 스카우트돼 물품판매와 차관업무, 선박도입 등 수산업 관련 업무를 익혔다.

    김재철은 1969년 자본금 1천만 원으로 동원산업을 창업해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동원산업은 1973년 아프리카 가나 테마항구에 최초의 해외 기지를 설치하는 등 1970~1980년대 원양업의 활황을 타고 크게 성장했다.

    김재철은 1982년 한신증권을 인수해 금융업에 진출하고 식품업으로 확대하는 등 동원그룹의 사세를 키웠다. 

    동생인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은 고려대 사회학과 92학번으로 1997년 동원산업에 입사해 동원엔터프라이즈 과장 등을 거쳐 2013년 동원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김남정 부회장은 33대 법무부 차관과 25대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 세계종합법무법인 변호사의 셋째 딸 신수아씨와 결혼했다.

    큰 누나 김은자씨는 이대 서양학과 84학번으로 정택화 검사와 중매 결혼했다. 작은 누나 김은지씨는 이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김택수 전 의원의 넷째 아들 김중성씨와 결혼했다.

    김남구의 부인인 고소희씨는 28대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고병우씨의 딸로 이화여대 전산학과 86학번이다. 집안 소개로 만나 1992년 결혼해 김동윤씨, 김지윤씨 등 1남1녀를 두었다.

    ◆ 상훈

    2016년 한국경영학회 대한민국경영자대상을 받았다.

    ◆ 기타

    금융권의 대표적 자산가로 자산 서열 기준으로 금융업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힌다. 2020년 3월 말 기준으로 한국투자금융지주 지분 20.7%(1153만여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5억9174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4억 원, 상여는 1억9174만 원이다.

    2019년 한국투자증권에서는 18억2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5억2880만 원, 상여는 12억9648만 원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3차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기준 공시가격은 37억4400만 원이다.

    병역이 면제됐다.

  • ◆ 어록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8년 9월11일 고려대학교 100주년 기념 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최근 코로나19로 세계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아주 비관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침착하게 최선을 다해 경영에 임할 생각이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부실 자산이 많아 사태가 커졌다. 하지만 지금은 소비 위축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는 상황이고 각국 정부는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본다.” (2020/03/20,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그건 아직 생각한 적이 없다. 너무 먼 얘기다.” (2019/09/10,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채용설명회를 마치고 장남인 김동원씨의 경영승계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나는 학창시절 한량이었다. 졸업을 앞둔 시기에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원양어선을 탔다. 그곳에서 하루 18시간씩, 6시간만 자고 꼬박 일을 했다. 당시 목표는 명란 450톤(t)이었는데 명란을 두 마리잡아도 고작 60그램(g)이 나온다. 말이 안 되는 목표라고 생각했지만 거기 있는 선원들은 그 목표를 해냈다. 거기 선원들의 학력은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자들이었다. 그 때 처음으로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던 것 같다.”

    “투자 대상이 굳이 한국에 한정될 필요가 없다. 그 동안은 우리 대한민국이 돈이 없어서 못 했지만 이제는 돈이 많으니 해외투자를 할 수 있다. 옛날엔 물건만 수출했지만 이제 한국금융도 그런 금융상품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월급은 많이 주고 주 52시간제 실시하는 회사는 맞지만 편하고 호화로운 곳은 절대 아니다. 우리는 꿈을 같이 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사람, 현재 성취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꿈을 위해 도전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세계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2019/09/10,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인도네시아 현지 자산운용사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8/09/11,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며)

    “매물이 나오기 전 인수 여부를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 매물로 나오면 시너지를 생각해서 고민할 것이다. (2018/09/11, 고려대학교 채용설명회에서 삼성증권을 인수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대답하며) 

    “한국투자증권의 차장이 받은 상반기 급여가 오너인 나보다 많았다. 최고의 성과를 올리면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회사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2018/09/11, 고려대학교 채용설명회에서)

    “초대형 투자은행에 걸맞은 책임감 있는 비즈니스가 필요하다.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인 증권사에 부여되는 종합투자계좌(IMA) 업무를 하기 위해 무작정 몸집을 키우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초대형 투자은행 설립 취지에 맞는 사업모델을 찾아 한국투자증권만의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2017/11/13,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뒤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아무리 인터넷 시대라 해도 좋은 생선을 팔기 위해선 산지에 가서 직접 보고 사오는 것이 낫지 않겠나. 미국에서 개발한 상품을 우리시장으로 들여온다면 현지 금융사는 한국 판매망을 가질 수 있고 우리도 새로운 상품제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발빠르게 알 수 있을 것이다.” (2017/03/24, 한국투자금융지주 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게 바로 마른 날엔 짚신 장사와 비오는 날엔 나막신 장사하는 거다. 은행업은 수십 년의 역사가 있으니까 그만큼 노하우가 있다.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 역시 앞모양은 달라도 뒷모양은 은행이다. 대출심사도 해야 하고 자산운용도 한다. 마케팅 방식은 달라도 은행은 같은 거니까 우리도 배워보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2017/03/2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우리은행 지분 인수와 인터넷전문은행도 동시에 하는 이유를 묻는 이유에 답하며)

    “저금리 상황으로 자산운용이 어려울 순 있지만 다른 많은 대상에 투자할 수 있는 증권업에는 이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2016/09, 서울대학교 채용설명회에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는 단군 이래 최대의 좋은 시절을 맞았다. 당장은 금융투자업계가 어렵다고 하지만 반대로 이렇게 좋았던 적은 없다. 은행 예금이자가 2% 정도로 세금을 빼면 이마저도 되지 않는다. 자산운용에 관심이 높아지고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게 트렌드가 되고 있다.” (2014/09/17,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서)

    “매년 500명을 면접해보면 취업사이트의 면접족보나 모범답안을 외워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금방 들통난다. 외워온 답보다는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그동안 무엇을 준비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 해달라. 면접관으로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내 꿈이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이루어질 것 같다’는 것이다.” (2014/09/17,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서)

    “도전과 열정이 필요한 곳이다. 안정적 직장을 원한다면 공무원을 준비하라. 신입사원을 뽑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 (2013/09/06,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취업설명회에서)

    “글로벌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부터 2016년까지 각 IB 분야에서 아시아 ‘톱10’ 위치를 확보하겠다.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신규 성장 기회를 발굴하겠다.” (2014/03/21,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빌딩 회의실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2007~2008년 금융 버블 때 리스크 관리를 잘한 덕분이다. 당시 중국을 필두로 이머징마켓이 대단하지 않았나. 우리 회사에도 중국 진출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들에게 내가 물었다. ‘거기 가서 뭘 해서 돈을 벌지요?’라고. 그런데 이렇다 할 답이 안 나왔다. 남들이 가는데 늦으면 기회를 잃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주류였다. 그러나 나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2011/03/09,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 자회사들의 경영이 건실한 배경을 설명하며)

    “몇년 전 호주의 맥쿼리를 연구한 적이 있다. 호주의 국내총생산(GDP)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고, 금융업 전통이 있는 나라도 아닌데 어떻게 맥쿼리와 같은 세계적 금융회사가 나올 수 있었는지 연구해봤다. 사회간접자본(SOC)이라는 사업분야를 특화시켜 전 세계에 진출했더라. 자기가 잘하는 분야로 전 세계를 공략한 '맥쿼리 모델'을 보고 많이 배웠다. 증권사의 역할은 결국 고객의 자산을 불려줘야 하는 게 아닌가. 한국금융지주가 잘하는 것은 바로 자산운용·자산관리다.” (2010/03/05,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전략을 설명하며)

    “1991년 일본 게이오 대학원을 마치고 두 회사 사이에 어떤 선택을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당시 동원산업은 원양어업계에서 세계 3등으로 이미 정상에 올라 있었고 증권은 그렇지 않았다. 그런 증권의 입지가 오히려 그만큼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고 고객과 함께 커갈 수 있는 사업 구조도 마음에 들어 지금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2010/03/05,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100년에 한 번 올까말까 한 혼란기이지만 우리에게는 100년 만의 기회이기도 하다.” (2008/02/22, 고려대학교 취업설명회에서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해)

    “은행과 투자회사를 경영하는 마인드는 천양지차인 것 같다. 실제로 은행이 증권회사를 경영해 크게 성공한 사례도 없다. 앞으로 금융 계열사를 늘리더라도 은행이나 카드사는 아닐 것 같다.” (2006/04/17,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 도약이라고 하면 의심을 갖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우리가 보름달이 아니라 초승달이라는 점이다. 초승달인 만큼 성장할 여지가 크다. 초승달을 보름달로 만드는 원동력은 바로 열정이다. 우리 기업문화는 한마디로 ‘Why not’이다. 한국 금융계를 선도하고 아시아에서 위상을 높여가려면 많은 장애물을 뛰어넘어야 하고 뼈아픈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해야만 한다. 항상 도전하는 임직원, 그러한 임직원들의 기를 살려줄 수 있는 기업문화, 그것이 한국금융지주가 추구하는 ‘Why not’의 의미다.” (2005/12/10,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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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빟 | (218.39.193.100)   2020-08-04 09: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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