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온라인채널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을 강력히 추진한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올해 초 디지털 전환(트랜스포메이션)을 강조했는데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더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m.businesspost.co.kr/BP?command=mobile_view&num=326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 data-attr='MO_Article^EditorChoice^서경배'>서경배</a>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2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국내외 온라인채널의 성장세를 확인한 만큼 3분기 실적 반등을 위해 온라인채널을 강화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뷰티 컨시어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화장품과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해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와 제품 등을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아모레퍼시픽은 7월30일 모바일 전용의 개인별 맞춤형 피부진단 서비스인 '스킨 파인더' 출시를 시작으로 이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했다.

또 최근 네이버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신제품 개발 및 해외 공동진출 등에 협력하며 약점으로 꼽히던 디지털 사업역량을 강화하기도 했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온라인채널 비중을 더욱 늘린다.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며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는데 중국도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시장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매출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의 화장품 전문 유통사인 '나이카'의 온라인채널을 활용해 인도에 설화수를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인구 14억 명의 인도를 공략해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사업전략으로도 바라본다.

아모레퍼시픽은 디지털 전환사업을 진행하며 오프라인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수익이 나지 않는 매장에 관해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과 별도로 오프라인 매장의 새로운 역할 모색에도 힘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5월에는 '아이오페랩'을 통해 3D프린팅 마스크팩, 세럼 등 맞춤형 화장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매장을 선보였다.

6월에는 롯데백화점과 3년 동안 준비해 체험형 매장 '아모레스토어'을 공개했는데 비대면문화와 밀레니얼대의 요구를 반영했다. QR코드를 통한 제품 안내서비스와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메이크업 체험서비스가 제공된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타격과 구조조정에 따른 실적 부진이 가피하지만 앞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된다면 구조조정 효과까지 맞물려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에 코로나19로 면세점,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모두 부진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808억 원, 영업이익 362억 원, 순이익 67억 원을 올렸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67% 줄었다. 특히 직전 분기인 1분기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42.2%, 순이익은 89.9%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코로나19 사태 영향에 따른 실적 부진이 깊어지고 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