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2분기 역성장했지만 경제성장지표를 발표한 14개 나라들 가운데서는 2번째로 성장률이 높았다.

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3.3%로 집계됐다. 
한국 2분기 경제성장률 중국 이어 2위, 미발표 일본 뺀 G7 모두 제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경제협력개발기구는 36개 회원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브라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6대 비회원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을 집계한다. 지금까지 14개 나라가 2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했다.

중국이 11.5% 성장률로 14개 나라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 사태를 가장 먼저 겪고 가장 먼저 빠져나온 결과다.

한국은 -3.3%의 역성장에도 2위에 올랐다.

한국의 올해 6월 수출은 2019년 6월보다 10.9% 줄어 4월 25.5%, 5월 23.6% 줄어든 것보다 감소폭을 축소했다. 중국에 수출한 금액이 지난해 6월보다 9.5% 늘며 플러스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

한국의 뒤를 체코와 미국과 각각 –8.4%, -9.5% 성장률로 뒤따랐다. 이후는 독일(-10.1%), 오스트리아(-10.7%), 캐나다(-12%), 벨기에(-12.2%), 이탈리아(-12.4%) 순서다.

스페인은 –18.5% 성장률로 14개국 가운데 경제가 가장 크게 후퇴했다.

14개 나라의 2분기 경제성장률 평균은 –9.6%다.

이에 앞서 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국내총생산 감소폭의 절대치로만 보면 한국은 코로나19에 따른 피해를 다른 국가의 20~30% 수준으로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박석길 JP모건 본부장은 “한국은 이동제한조치(락다운) 없이 코로나19 감염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했고 중국이 코로나19 위기를 빨리 탈출한 효과도 봤다”면서도 “2분기 성장률이 급락했던 미국이 3분기에는 크게 반등하고 한국은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