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정부의 디지털뉴딜정책으로 사업기회가 넓어지는 공공클라우드시장에서 기업 사이 거래사업(B2B)을 확대할 기회를 찾고 있다.

비대면 업무환경을 위한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클라우드 등의 IT플랫폼 사업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디지털뉴딜 타고 공공부문에서 B2B사업 확대할 기회 모색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2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클라우드를 포함해 비대면무 전반과 관련해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기업 사이 거래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클라우드를 포함해 기업용 메신저인 '라인웍스'를 운영하고 있어 기업의 비대면 업무환경을 조성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닦아뒀다.

한성숙 대표가 네이버 쇼핑사업에서 중소상공인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면서 사업을 키운 것 처럼 기업 사이 거래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부가 본격적으로 공공부문에서도 비대면 업무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워 한 대표의 기업 사이 거래사업 확대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9월부터 디지털 뉴딜정책을 위해 올해에만 8545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면 전환사업과 빅데이터 플랫폼 및 네트워크 구축, 5G이동통신 인프라 구축 등 14개 사업을 진행한다.

국내 클라우드시장에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기업들의 점유율이 80%를 웃돌고 있어 네이버로서는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공기관을 공략하면서 연계 전략을 펼 수 있다.

공공기관과 금융부문의 클라우드서비스는 보안인증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물론 아마존도 보안인증을 받았지만 네이버와 KT 등 상대적으로 보안인증을 획득한 숫자가 적다.

네이버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을 통해 공공·금융기관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뉴로클라우드'도 내놨다.

특히 뉴로클라우드는 기존 시스템과 연계해 중요한 데이터는 내부에 보관하고 신속한 서비스가 필요한 시스템은 외부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해 차별화했다.

기업용 메신저인 '라인웍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네이버는 최대 100명까지 라인웍스의 이용료를 받지 않는다. 카카오 등이 진출하기에 앞서 미리 체험 기회를 넓혀 업무용 플랫폼으로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이다.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세종시에 단일기업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제2 데이터센터인 '각:세종'을 건설하고 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2022년 세종 제2 데이터센터를 준공한 뒤부터 클라우드서비스의 외부고객 확대를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용 메신저인 라인웍스의 성장도 가속화하고 있어 기업 사이 거래사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