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8월3일~7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추이, 백신 개발을 향한 기대감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놓고 합의를 하지 못하고 있지만 금융시장에서는 결국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믿음이 크다”며 “합의 지연에 따른 증시 급락 등이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다음주 국내증시 전망, 미국 경기부양책 불확실성 살피는 횡보장세

▲ 다음주(8월3일~7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추이, 백신 개발을 향한 기대감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연방정부 특별 실업수당이 7월 말에 종료되면 8월 첫째 주에 주가의 단기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정부는 4월부터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은 실업자에게 주당 600달러의 실업수당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 정책은 31일 종료된다. 

연방정부 특별 실업수당을 놓고 공화당은 주당 200달러로 감축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주당 600달러를 유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증가세와 높아진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은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주로 확산되고 있는 미국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2차 폐쇄조치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폐쇄조치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이 미국 경기와 기업 실적 개선을 향한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바라봤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9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1449명으로 집계됐다. 사흘 연속 1천 명을 웃돌았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것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좁은 범위 안에서 횡보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증시의 흐름 또한 뚜렷한 방향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220~230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