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금호산업에게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재실사 허용을 거듭 요청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재실사는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한 대책 수립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거래 종결을 위해 계약 당사자들에게 재실사에 응할 것을 재차 요청했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대책 위해 재실사 꼭 필요"

▲ 정몽규 HDC그룹 회장.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29일 재실사 요구를 묵살한 채 계약해제 및 위약금 몰취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진정성 있는 재실사 제안이 계약금 반환을 위한 명분 쌓기로 매도됐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점도 거듭 들었다.

금호산업 계열사 사이의 부당거래 의혹 등 부실 경영과 관련해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고도 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는 점도 거듭 확인했다.

계약을 해제하고 계약금 반환 절차를 진행할 수 있지만 성공적 거래 종결을 위해 이를 실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는 거래가 무산돼 아시아나항공이 국유화 되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재무상태가 심각하게 악화한 만큼 재실사를 통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야만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재실사에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도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채권단이 재실사를 참관하거나 공동으로 진행한다면 절차가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4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게 8월 중순부터 12주 동안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고 이를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