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가 방산부문 분산탄사업을 물적분할한다.

한화는 지속가능 성장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방산부문 분산탄사업을 물적 분할해 신설법인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가칭)’을 세운다고 30일 밝혔다.
 
한화 방산의 ‘분산탄사업’ 물적분할, "안전환경기준 불확실성 해소"

▲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겸 기계부문 대표이사 사장.


분할기일은 11월2일로 한화는 9월2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 안건을 의결한다.

단순 물적분할로 한화가 신설법인의 지분을 100% 보유하는 만큼 분할비율은 따로 산정하지 않았다.

신설법인은 1분기 기준 자본 20억 원, 부채 575억 원 등 자산 595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초대 대표는 정정모 한화 화약방산부문 사업운영실장이 맡는다.

한화는 “이번 분할로 분산탄사업에 따른 글로벌 안전환경기준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중장기적 브랜드 가치 등에서 더 큰 성장 기회를 확보해 지속가능경영과 주주가치 강화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외 투자자와 기관들은 전통적 재무성과뿐 아니라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등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성과를 기업가치를 판단하는 주요 요소로 보고 있다.

분산탄은 공중에서 자탄을 흩뿌리는 방식의 무기체계로 넓은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는 위력을 지니고 있지만 국제사회에서 비인도적 무기체계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화 관계자는 “글로벌사업 확대에 따라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첨단 레이저, 정밀유도무기 분야를 대상으로 연구개발과 투자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