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하반기 1만5천 세대 이상 주택을 분양해 올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대림산업은 상반기 2천여 세대를 분양하는데 머물러 올해 초 계획한 1만8천여 세대와 비교하면 매우 부진했는데 하반기 연이어 주택분양을 시작하면서 목표달성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림산업 상반기 주택분양 부진, 하반기 몰아치기로 목표달성 장담

배원복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


30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평택시 용죽도시개발지구를 신호탄 삼아 하반기 사업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분양에 속도를 낸다.

대림산업이 하반기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주요 지역들의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상반기 부진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31일 평택 용죽도시개발지구에 'e편한세상 비전 센터포레'의 주택전시관을 열고 분양을 진행한다.

평택 용죽도시개발지구는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춰 분양시장에서 주목받는 지역으로 떠올랐다. 가까운 거리에 최근 반도체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평택의 랜드마크인 '배다리생태공원'이 있고 대형 복합쇼핑몰과 평택동부 고속화도로가 들어선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평택에서 지난해 9월부터 8개월 동안 2천 세대가 넘는 미분양물량이 소진됐다. 코로나19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e편한세상 비전 센터포레는 평택 용죽도시개발지구의 마지막 주택분양인 점을 볼 때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시선이 나온다.

대림산업이 평택 용죽지구에 이어 확실한 분양성과를 올릴 수 있는 지역으로는 안양 덕현지구 아파트단지와 수원·광교의 주거형 오피스텔 등이 꼽힌다.

대림산업은 안양시 호계동 일대 덕현지구 재개발지역에 2886세대를 10월에 분양하는 계획을 세웠다. 안양 덕현지구는 코오롱글로벌과 컨소시엄으로 분양을 진행하며 대림산업은 50%인 1443세대를 맡는다.

최근 인기가 매우 높아진 수원 광교지역의 오피스텔도 분양을 앞두고 있어 좋은 분양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8월 'e편한세상 밀양 나노밸리',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맺은 부산 레이카운티 아파트단지 분양이 진행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하반기에 김포와 인천 등에서도 분양을 할 계획"이라며 "특히 안양 덕현지구와 수원 광교지역의 사업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좋은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최근 분위기 쇄신을 위해 주택사업본부장을 교체했다.

대림산업은 9일 주택사업본부장을 박상신 전 주택사업본부장에서 이규성 상무이사로 교체했다. 주택사업을 담당하는 경영진을 교체하며 그동안 부진했던 주택분양사업에 속도를 더욱 붙일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1965년에 태어나 경희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고 1992년부터 대림산업에 몸을 담고 있다. 능력을 인정받아 임원 승진 뒤 불과 3년 6개월 만에 주택사업본부장을 맡았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에 대림산업의 주택분양 물량이 많지 않은 점도 호재다. 분양가 상한제가 분양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만큼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 요소로 분석된다.

대림산업이 하반기 주요 주택분양지역 가운데 29일부터 실시되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반기 주택분양 물량이 집중된 만큼 대림건설은 비용이나 인력, 조직 등의 충분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과거 2만 세대 넘게 분양한 경험이 있어 많은 주택을 분양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비용은 물론 주택전시관 운영인력 등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