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개인 신용평가를 등급으로 분류하는 대신 점수제로 전환하는 계획과 관련해 논의하고 미래 추진방향을 점검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30일 '개인신용등급 점수제 전환 전담팀' 회의를 열었다.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현재 대출 한도와 금리 산정에 활용하는 개인 신용등급을 폐지하는 대신 신용점수를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다.

신용등급 대신 신용점수를 활용하면 기존에 신용등급 기준 구간에 걸려 대출에 불이익을 받았던 금융소비자가 더 유리한 대출한도와 금리를 산정받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은행과 보험사, 여신전문회사와 금융투자회사 등 업권별 신용점수제 도입과 관련한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보완해야 할 점을 논의했다.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마련된 금융분야 법령과 상품규정, 공공기관 업무규정 등을 개정해 신용점수제 도입을 앞당기는 방안과 관련한 토론도 진행됐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내년 1월1일부터 모든 금융회사가 신용등급 대신 신용점수제를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법령 개정 등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이미 신용점수제를 시범적용해 고객 대출상담 등에 활용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점수제로 전환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업권별로 이행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