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여객부문 회복속도가 부진해 고정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다 내년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될 가능성도 낮아져 제주항공 실적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항공 목표주가 낮아져, "항공기 운항 내년 정상화도 장담 못 해"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1만9천 원에서 1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29일 제주항공 주가는 1만6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제주항공 2020년 영업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제주항공이 인건비 절감 노력을 지속하고 있기만 여객부문 회복 속도가 더뎌 고정비 부담을 만회하기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여객부문 회복속도가 부진한 상황을 보이며 영업이익 반등폭도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제주항공이 비용절감 노력을 이어가며 자산매각 등을 통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려 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어 내년까지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정 연구원은 "이스타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관련된 상황 변동과 국내 항공산업 경쟁구도 재편 여부가 제주항공 주가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항공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530억 원, 영업손실 239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60.1% 줄고 영업손실은 624% 증가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감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