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이 인텔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장 확대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DB하이텍은 업계 주류인 12인치가 아닌 8인치 웨이퍼를 주력으로 하는 파운드리업체다.
 
DB하이텍, 인텔 7나노 지연 따른 낙수효과로 위탁생산 수혜 가능

▲ 최창식 DB하이텍 대표이사 부회장.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인텔 7나노 공정기술 개발 지연으로 파운드리시장 급증이 기대된다”며 DB하이텍의 수혜 가능성을 제기했다.

인텔은 최근 7나노 공정기술 개발이 지연돼 일부 물량을 외부로 위탁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인텔이 자체생산 대신 위탁생산을 하면 파운드리시장 규모는 급증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인텔 경쟁사인 AMD는 TSMC 등에 칩을 위탁생산하고 있어 AMD 점유율이 늘어나더라도 파운드리시장이 확대된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AMD 또는 인텔 신규수주는 TSMC 등 상위업체에 집중되겠지만 TSMC의 생산능력이 제한돼 다른 파운드리업체에 낙수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이미지센서(CIS),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 수요가 DB하이텍에게 안정적으로 배분될 전망”이라며 “8인치 파운드리 공급부족 장기화로 판매가격(ASP)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바라봤다.

DB하이텍은 2분기 매출 2383억 원, 영업이익 70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파운드리시장 호조와 환율 효과가 분기 최대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DB하이텍의 2020년 매출은 9297억 원, 영업이익은 2617억 원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5.1%, 영업이익은 44.4% 늘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