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삼성전기는 3분기부터 모듈과 기판사업의 업황이 좋아지면서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 목표주가 높아져, "모듈과 기판사업 3분기부터 실적 좋아져"

▲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9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1천 원에서 16만7천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8일 삼성전기 주가는 14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2분기 시장 기대치와 유사한 매출 1조8100억 원, 영업이익 960억 원을 냈다”며 “3분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 출시에 힘입어 모듈사업 매출이 증가하고 기판사업에도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729억 원, 영업이익 212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19.9%, 영업이익은 121.5% 증가하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2분기 코로나19로 PC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텔에 공급하는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매출이 증가하며 기타 북미 거래선의 점유율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기판사업부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다.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는 PC의 중앙처리장치(CPU)에 사용되는 내장 기판이다.

인텔은 양호한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7nm(나노미터) CPU 개발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외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기업에 반도체 생산을 맡길 수 있다는 뜻을 내보였다. 현재 7nm 이하 파운드리에 대응이 가능한 회사는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TSMC은 퀄컴, 애플, AMD 등으로부터 반도체 파운드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인텔의 수주 물량까지는 모두 감당하기 어려워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에 기회의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인텔의 파운드리 수주를 한다면 삼성전기의 반도체 기판사업도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는 3분기 갤럭시노트20 출시에 힘입어 모듈사업부 매출도 2분기보다 33.2% 증가한 805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생산 확대를 위해 톈진에 공장을 신축하고 있으며 이 공장은 IT와 산업용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카메라모듈은 스마트폰용 광학줌(Folded Zoom) 기술을 바탕으로 전방 거래선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