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수소연료전지발전, 전기차와 연계한 스마트시티 등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박 사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그린뉴딜' 관련 사업에 발맞춘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 좋은 현대건설, 박동욱 현대차그룹 그린뉴딜 맞춰 신사업 확대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28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박 사장은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전기차, 자율주행 등과 관련한 투자를 강화해 신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소발전, 전기차, 자율주행 등과 관련한 구체적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최근 중점 과제로 삼고 있는 '그린뉴딜' 관련 육성전략과 함께 상승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우선 현대건설은 수소 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아직 세부 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현대건설이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통해 현대차와 협업으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에서 현대차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설계·조달·시공(EPC)뿐 아니라 발전소 운영으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자율주행 등과 연계한 스마트시티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계획도 현대건설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구상하는 스마트시티에는 정보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과 효율 높이기뿐만 아니라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 및 실증 기능을 포함하는 방안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이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스마트시티 조성 등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전면에 나서서 추진하는 그린뉴딜 관련 사업과 발을 맞춘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 수석부회장이 13일 열린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국민보고대회'에서 전기차와 수소차를 포함한 그린뉴딜 분야의 비전을 직접 보고할 정도로 현대차그룹은 그린뉴딜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사장은 이미 3월 제70기 정기 주주종회에서부터 "그룹 전략에 발맞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새 사업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이 신사업 확장하는 데는 탄탄한 재무구조도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이 좋은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데는 박 사장의 역할이 크다는 시선이 많다. 

박 사장은 1988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현대자동차 재경사업부장과 현대건설 재경본부장 부사장을 거쳤다. 현대차그룹 안팎에서 재무 전문가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지불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 200.2%, 부채비율 113.3%이며 업계 최고 수준인 신용등급 A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들고 있는 순현금은 2조5천억 원대이며 이를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조 원이 넘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