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만기에 보험료 돌려받는 사후정산형 보험상품 내놔

▲ 미래에셋생명은 7일 ‘보험료 정산받는 첫날부터 입원 보장보험’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이 가입자를 묶어 건강한 사람이 많을수록 만기에 보험료를 돌려받는 사후정산형 보험상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내놨다.

미래에셋생명은 7일 ‘보험료 정산받는 첫 날부터 입원 보장보험’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상품은 금융위원회 금융규제 샌드박스제도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현행 무배당 보험은 위험률차 이익을 100% 보험사의 주주 지분으로 귀속하도록 규정돼 있다. 위험률차 이익은 고객이 납입한 위험보장을 위한 보험료에서 회사가 지급한 보험금을 뺀 것을 말한다. 

미래에셋생명이 이번에 내놓은 상품은 위험률차 이익의 90% 이상을 보험 가입자에게 돌려준다. 

예를 들어 30세 남성 기준으로 6개월을 보장해주는 이 상품의 월 보험료는 약 4천 원이다. 이 가운데 위험보장을 위한 보험료는 3600원이다. 10명의 고객이 이 상품에 가입하면 보험사는 모두 21만6천 원(3600원X10명X6개월)의 위험보장 수입을 얻는다.

보험사가 입원비 보험금으로 가입자들에게 6만 원만 지급했다면 15만6천 원이 남게 된다. 기존의 무배당보험 방식대로면 차액 15만6천 원은 보험사의 이익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이번 상품은 차액의 90% 이상을 각 고객에게 분할해 돌려준다.

가입자들이 건강할수록 보험금 총액이 줄어들어 환급금은 커지는 방식으로 보험사고 방지를 위한 가입자들의 공동 노력이 직접적으로 작동하는 구조다.

소비자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콘셉트뿐만 아니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도 높였다.

'보험료 정산받는 첫 날부터 입원 보장보험'이란 상품 이름처럼 입원한 첫날부터 최장 120일까지 하루 3만 원의 입원비를 기본으로 보장한다.

대학병원 등 병원비가 비싼 상급 종합병원에 입원하면 하루 최대 6만 원을 지급한다. 만약 다른 질병으로 입원하면 입원비를 추가로 지급한다. 

이 상품은 만 15세부터 5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는 남성 기준 40세 4천 원대, 입원율이 다소 높아지는 50세는 6천 원대다.
 
미래에셋생명이 출시한 사후정산형 보험의 성공에 따라 앞으로 유사한 성격의 혁신적 보험상품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상품 출시를 기념해 미래에셋 온라인보험 홈페이지에서는 ‘릴레이 퀴즈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출시일인 7일부터 8월16일까지 10일 단위로 행운의 숫자 7이 포함된 날에 퀴즈가 열린다.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아이스커피, 카카오 핸디선풍기 등 경품이 제공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