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한국판 뉴딜에 10조 지원, 김정태 "성공 위한 마중물 역할"

▲ 지성규 하나은행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왼쪽 네 번째)이 24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하나금융그룹과 두산그룹의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한국판 뉴딜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10조 원을 지원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 금융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10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금융부문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하나금융그룹이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을 중심으로 금융지원을 진행한다. 

디지털뉴딜을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사업에 집중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소재, 부품, 장비산업과 스마트산업단지 등 산업 디지털혁신, 생산성 제고산업에 관한 지원뿐 아니라 5G 설비투자와 데이터센터 등을 놓고 기업금융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스마트도시, 스마트물류체계 조성사업을 위한 지분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사업에 전략적 투자도 진행하기로 했다.

녹색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그린뉴딜’에도 금융지원을 한다.

친환경 미래 유망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다. 특히 신재생에너지(해상풍력,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투자를 주선하는 데 집중하는 등 시장 조성자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대체투자를 활용해 자본유치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4일 두산그룹과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한국판 뉴딜’ 지원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두산그룹에서 진행하는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그린에너지사업에 직·간접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국내에서 유일한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두산중공업, 수소연료전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두산퓨얼셀, 건물·주택용 및 모바일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하는 두산 등 두산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그린 뉴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금융지원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도 꾸준히 진행하기로 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상환을 미뤄 주기로 했다.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특별대출도 검토하고 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항공, 해운, 조선, 자동차 등 기간산업의 협력업체를 빠르게 지원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5천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역보증대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하나은행 영업점 76곳에 설치된 소상공인 현장지원센터를 통해 지역밀착형 금융지원과 경영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