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아 2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후퇴했다.

현대건설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442억 원, 영업이익 1539억 원을 냈다고 24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37.2% 줄었다.
 
현대건설 코로나19로 2분기 영업이익 후퇴, 상반기 신규수주는 늘어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694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63.9% 감소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점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해 보수적으로 회계처리를 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신규수주가 크게 늘었다.

상반기 18조5574억 원 규모의 신규일감을 확보했다. 2019년 상반기보다 61.6% 늘어난 것으로 상반기에만 연간 수주목표 25조1천억 원의 74%가량을 달성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타워 공사, 부산 범천1-1구역 재개발사업 등을 신규수주했다.

신규수주 확대로 수주잔고도 66조2916억 원으로 2019년 말보다 17.7% 늘었다. 이는 3년8개월치 일감에 해당한다.  

현대건설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5조3332억 원, 순 현금 2조5885억 원을 보유했다.

현대건설은 포스트 코로나19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세워뒀다. 수소연료전지 발전, 해상풍력, 조류발전, 오염토 정화사업 등이다.

또 스마트팜(농·림·축·수산물의 생산·가공·유통단계에 정보통신기술 접목한 농업시스템)과 케어 팜(치유농장)이 결합된 그린 바이오시티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스마트시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어려운 글로벌 경제 속에서도 설계·기술·수행 등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질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