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우호적 영업환경에 힘입어 주요 자회사들이 2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 상향, "자회사 호조로 올해 실적 전망치 높여"

▲ 하나금융지주 로고.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를 4만 원에서 4만5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3일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2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 연구원은 “은행부문의 성공적 수익성 관리, 증권 및 카드사의 실적 호조요인을 반영해 하나금융지주 수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하반기에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고 사모펀드 사고가 하반기에 지속될 수 있다는 가정 아래 보수적으로 연간 실적을 잡아도 현재 주가는 과도하게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봤다.

하나금융지주는 2분기에 지배주주 순이익 6876억 원을 냈다. 1분기보다 4.7% 늘어난 것으로 시장 예상치와 비교하면 1068억 원 많다. 

서 연구원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주식 등 자산 침체 위험과 중소기업 부실화 위험이 대폭 감소했다”며 “하나금융지주가 적극적으로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을 전개한 것이 2분기 호실적의 주된 이유”라고 파악했다.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등이 각각 2분기에 순이익 1258억 원, 350억 원, 399억 원을 거두며 하나금융지주 실적 개선에 큰 힘을 보탰다.

다만 지난해 수준의 중간배당을 결정한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서 연구원은 “정부의 요구에도 지난해 수준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것은 규제 강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운 결정”이라며 “금융위기 과정에서 자사주 매입 등을 포기하고 과감한 충당금을 적립해 우호적 정책을 이끌어내는 미국과는 대조적”이라고 봤다.

그는 “반면 추가 충당금 적립에 초기 부정적이었던 태도를 바꿔 총여신 대비 적립률을 0.07%포인트 높인 점, 사고가 났을 때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을 적극적으로 쌓은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